작성 : 2021년 5월 5일
계기
교보 북드림으로 받았던 책이다. 자기계발책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하지만 작은 화면의 폰에서 책을 읽는 게 그렇게 편하지 않았다. 몇 권 정도 폰으로 잘 읽었긴 했지만 책은 역시 종이로 읽는 게 좋다. 종이책이 있는데 굳이 불편하게 전자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유효기간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까지 읽었다.
느낀 점
미안하다. 이 책을 다 읽었지만 솔직히 아비투스가 뭔지 잘 모르겠다. 성격, 능력, 습관을 총망라하는 개념으로 이해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이 책은 아비투스라는 개념을 소개해주면서 그 아비투스를 키워나가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아비투스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빈 석판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삶은 아비투스라는 석판에 쓰여있는 것으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그 석판에 무엇을 새길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한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 부자인 사람은 일반인들과 다른 아비투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성공, 부자 아비투스"를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배우거나 상속받는다. 그리고 그 아비투스에 맞는 성공적이고 부유한 삶이 결과로 따라온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 부자인 사람의 아비투스를 분석해 일반인들이 그들의 아비투스를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내용 중 나에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사람들 간의 관계'였다. 흔히 귀족들에게 해당되는 '사교'와 일맥상통한다. 그들은 '사교'를 통해 운신의 폭을 넓힌다. 그들에게는 상속받은 막대한 자본도 있지만 폭넓은 인맥을 이용해 성공을 꾀한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성공하는 경우가 흔하다. 관점을 달리 보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아비투스는 '그들의 그룹에 일원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에 가깝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의 7가지 기준에서 부자들의 세계에 낄 수 있는 사람의 조건을 알려준다.
저자가 설명하는 아비투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문화였다. 부자들의 문화에는 스포츠, 악기 연주와 같은 여가 활동이 빠지지 않는다. 부자들은 어릴 때부터 스키, 골프, 테니스, 바이올린, 유화 등을 배운다. 이와 반대로 일반인들은 어려서부터 공부하고 돈 버느라 바쁘다. 여기서부터 부자와 일반인의 미묘한 차이가 생긴다. 일반인이 성공해서 부자들과 같은 위치에 서더라도 그들과 어울릴 수 없다. 부자들은 따로 모여 스키를 타거나 갤러리를 관람하는 등 여가 활동을 즐긴다. 그들은 이런 모임을 통해서 유대감을 키우고 다진다. 다들 고급 스키 코스를 타고 있는데 혼자 초보 코스에서 엉덩방아를 찍고 있다. 다들 그림을 보며 감동을 받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혼자 '내 사촌이 이것보다 잘 그리겠네'라는 실언을 한다.
문화 아비투스를 보면서 교양의 중요성을 느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교양은 성공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 교양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부자가 됐을 때다. 그 외에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교양은 중요하다. 교양은 내가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의 품격과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맥의 넓이를 정한다. 교양은 인간관계뿐 아니라 삶의 질도 정한다.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 관계과 행복한 삶을 위해 교양 쌓기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초중고의 나는 학업 만능주의를 믿었다. 책을 읽거나, 축구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기보다 문제 하나를 더 풀고 생기부에 적을 활동을 했다. 대학이라는 목표 때문에 삶의 소중한 것들을 다 미루었던 것 같아서 후회가 된다. 군대에서는 쉽지 않은 매일을 살고 있지만 운동과 책이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교양을 더 키워서 더 크고 높은 사람이 되어보겠다.
아비투스가 있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들은 그에 맞는 아비투스를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일반인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품격의 정체가 이 책에서 설명하는 아비투스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생각을 조금 더 발전시켜보고 싶다. 4차 산업시대에서 인간은 인공지능에 의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일반인이라는 위치는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어 버릴 것이다. 바로 그때, 인간으로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지금 얘기하는 '부자'의 위치까지 올라가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계급의 평균이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때 사람의 권리를 누리려면 아비투스를 키워서 부자가 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때가 머지않았다. 나는 지금부터 나의 아비투스를 열심히 새겨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