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자의 인터뷰를 보았다.
한국에 걷기 열풍을 보고
그는 한국이 사유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했다.
올해 한 가지 결정을 하기 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저 글은 걷기 이전에 보았다.
누가 말한 게 아님에도 걸어야겠다 생각했다.
운동을 하겠단 생각도 있었는데
실행할 동기가 된 것이다.
처음에 뛰고 지치면 걸었다.
걷기 시작하자 마법같은 일이 일어났다.
내가 고민하던 몇 가지 일들의 해결방안들이
막 샘솟았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슬라이드 화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는 것 같았다.
그것들을 적고 다음 날에 실행했다.
물론 구상한 것과 실제는 달랐다.
다시 막히게 되자 이제는
'걷자' 가 떠올랐다.
2-3일 걸으며 생각하고, 다시 개선하고
어느새 해결이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히 나는 매일 걷기 시작했다.
신기하게 그쯤 걷기에 대한 다큐가 방영되고
아는 이들도 걷기 시작했다.
걷기에 매력은 여럿 있지만
한 가지 먼저 꼽자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그러니 걸을 땐 생각을 막는 걸 막아야 한다.
스마트폰은 특히.
고민이 있는가?
걸어보자.
아무 생각없이 걸어도 좋다.
뇌를 쉬게 할 때 오히려 뇌가 활동하면서
기막힌 생각들을 하게 한다.
걸으며 든 생각이 있다면
기억할 수 있단 믿음 버리고
적자.
그것들이 쌓이면 쏠쏠한 지혜가 될 것이다.
걸으며 생각한 것을
짧게 혹은 길게 적어보려 한다.
이름을 붙이려는데 뭐가 좋을까.
산책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