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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Oct 01. 2015

의미 있는 일, 의미 잇는 일

사이먼 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라는 책이 있다.


내게 엄청난 영감과 울림을 준 책이다. 나의 삶에 '왜?' 라는 한 글자를 심어주었다. 나는 왜 사는가?, 나의 삶의 신념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했다.


처음에 내린 답은 '의미 있는 일을 하자' 였다. 그래서 다니던 일도 그만두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았다.

그런데 일을 하지 않으니 돈은 필요하고 일을 찾자니 의미 없어 보이는 일들뿐이었다.


저번 주부터 오늘까지 다시 한 번 위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를 다시 돌아봤다. 내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저자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 그의 의의이듯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의미를 불어넣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든지 간에 의미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카페에 왔다면 내가 있는 카페에서 의미 있음을 얻고 서점에 왔다면 서점에서 의미를 받게 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내가 의미를 불어넣는 것이다. 그게 내 의의니까.

그랬더니 전에는 찾던 일들이 의미 없어 보였는데 이젠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일하면서도, 일한 뒤에도 의미를 불어넣을 고민을 하면 된다.


나의 '왜'를 글로 풀면 이렇다. 삶의 의미가 있게 하자. 오늘 의미를 느끼게 하자. 내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이런 글을 통해서 생각하게 하는 것. 누군가 만난다면 건설적인 말을 하는 것, 그의 말을 들어주는 것. 일할 때 그곳에서 의미를 불어넣는 것.


삶의 WHY가 뚜렷해질수록 어떻게 무엇을 할 지도 뚜렷해진다. 이제야 조금 살아있단 느낌이 든다.

하루하루 의미를 불어넣으며 살자. 어제의 의미와 오늘의 의미를 잇자. 의미를 이으니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래, 내가 할 일은 의미를 이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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