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죽은 자리에서

by 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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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특별한 것도

더 많은 지혜를 가진 것도 아니고


다만 그 지혜를 더 갈망할 뿐


걷어보면 사실은 단순한 이치인데

결국 인간은

'이것은 선한가'를 물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그 선과 악을 우리는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것인지


나와 같은 인간인 현자에게 물을 것인지

자연물에게 물을 것인지

알지 못하는 신에게 물을 것인지

내가 만든 신에게 물을 것인지


신이 있기는 한지

없다고 덮어둘 것인지


하지만 그 물음마저

학문의 이름 아래 메말라버린 것을 보면


학문으로서의 철학은

도대체 뭘 알고 싶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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