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나의 기분에 지지 않기

누구에게도 상처 줄 권리는 없다

기분에 지지 않는 날들. 뿌리가 튼튼한 사람들.

'고민하느라 기분이 별로였던 날이 가고 어느새 아침이 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정말 별거 없다. 그저 어제의 고민이 그다지 대단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만을 확실히 깨닫게 된다. 기분에 짓눌려서 문제를 키우고 고민을 부풀린 것은 결국 나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나는 기분에 지지 않는다. 나의 기분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믿음. 나의 기분으로 인해 누군가를 힘들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 걷기는 내가 나 자신과 타인에게 하는 약속이다.' (하정우, 걷는 사람)

작은 실패의 반복은 나를 침묵하게 한다. 기분에 지지 않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지만 따지고 보면 도망가는 셈이다. 입을 다물어버리면 최소한 남에게 실수하지는 않게 되니까. 기분에 완패해 나에게서, 남에게서 모두 달아나버리는 꼴이다. 기분에 지지 않기 위해서는 루틴을 만들라고 한다. 이 세상은 지나치게 엉성하고 조악한 구조물이라 스스로 규칙과 루틴을 세우지 않으면 너무 많은 것들에게 져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어느 것에도 지지 않는 삶을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남과 나의 기분과 감정에 지는 삶만은 피하고 싶다. 나는 약해서 매번 무너지지만 그래도 괜찮다. 매번 스스로 다시 일어나니까. 다독이고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누가 뭐라해도 지금은 잘하지 못해도 다 괜찮다. 잘하지 못하는 단계가 있어야지만 잘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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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기분에 지지 않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에너지로 주변 모두의 기분을 끌어내리는 사람을 멀리하는 일이다. 멀리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무시해버리자. 흘려보내버리자. 그들이 주는 것들, 내가 받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타인의 감정을 해치고 상하게 할 권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