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고 와서 지난 사랑을 생각한다. 왜. 갑자기.
죽을 만큼 창피한, 이 밤이 지나면 분명 후회할, 내일이면 아무렇지 않게 잊을 이러저러한 생각들.
같이 봤으면 좋았겠다. 저 소소하게 반짝이는 별들을 함께 보았다면, 어쩌면 더 좋았겠다.
창피하게쓰리.
이제껏 단 한번도 하지 않던 별별 생각을. 클라우드에 남아있던, 미처 몰랐던, 사실 알았지만 미뤄왔던 걸지도 모를. 우리 사진을 쿨하게 또 애써 지우면서.
우리 행복했구나.
제법 잘 어울렸구나.
너 참 이뻤구나.
그래서 내가 많이 모자랐구나.
이별을 고하던 날,
울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고 나였구나.
별이 제법 잘 보이던 밤에. 이런저런 생각들.
결국
나는제주의밤에잡아먹혔나보다.
난 오늘 밤 이곳이 무섭다.
욕 한마디로 밤을 보내면 내일은 좋은 아침이다.
아 씨발, 존나 센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