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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Mar 31. 2019

외도의 심리학-한번 그대를 배신한 사람은 다시 그대를

차희연의 심리 에세이

몇 년 전 혼자 여행으로 제주도를 갔을 때 잠깐 만난 여성이 있었어요.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성이었죠.

한참 대화를 하는데 어딘지 모르게 어두 워보이는 모습을 발견했었어요.


“언니, 저는 이혼을 했거든요. 이혼이 꼭 주홍글씨처럼 낙인을 찍은 것 같아서 너무 괴로워요.”

이 여성의 이혼사유는 배우자의 바람이었어요.

사람들은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고 하면

집에서 아내가 얼마나 바가지를 긁었으면

남편이 밖으로 도는 거냐는 시선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남편의 바람이 자신 탓인 것만 같고 자기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았었을까 하는 자책을 한다고 했죠.

외도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편견이 외도의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꼴이었죠.


심리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외도는

배우자와의 관계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어요.

배우자와 관련 없이 외도를 한다는 점이었죠.


바람을 피우는 사람의 3가지의 성격적인 원인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첫 번째는 나르시시즘이에요.

자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자기에 대한 애착이 다른 사람과의 애착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불안정한 정서예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정한 정서 때문에 관계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죠.

결혼을 했어도, 안정적인 연애 상대가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바람을 통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 해요.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것은 자기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해결되지 못하죠.


세 번째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예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하면 무서운 생각이 들지만

반사회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보면

사회적인 룰과 흐름에 순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1부 1 처제인 우리나라의 결혼제도에 순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바로 반사회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됩니다.


즉,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은 그들의 문제이지 절대 배우자 탓이 아니라는 거예요.


“남자 친구가 참 잘해줘요. 보기에는 무뚝뚝해 보여도 다정한 면이 있어요.”


이 말을 듣고 의아했었죠.

왜냐하면 이렇게 말하는 여성은 분명 남편이 있는 것으로 들었거든요.


아무리 간통죄가 폐지가 됐어도 엄연히 외도는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요.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공개적으로 커뮤니티의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의 외도를 편안하게 말하고,

외도를 일반적인 연애로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이었죠.


왜 이렇게 외도가 너무 평범하게 일상화되었을까요?


간통죄가 폐지가 되면서 불법이라고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사람들.

외도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조차 없는 사람들

외도를 눈으로 목격하면서도 단 한마디의 핀잔조차 못하고 인간관계 때문에 침묵하고 동조하는 사람들.


그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침묵의 방관자> 이자 <침묵의 동조자>였어요.


한나 아렌트는 이런 현상을 <악의 평범성>이라고 정의했죠.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 Holocaust)은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아닌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상부의 명령이나 사회의 분위기에 순응한

평범한 사람들로 만들어졌다는 의미이지요


외도에 대한 최소한의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이 한 번만 피우는 것이 아니라 결혼생활 내내 배우자 외의 다른 연인을 찾는지를 깨닫게 되었어요.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일 줄 알았더니 잘못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더라.>

그러한 이유로


한번 그대를 배신한 사람은

다시 그대를 배신하고

다른 사람도 배신한다.


그는 신뢰를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연애든 결혼이든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천운과 행운과 인연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성격, 인격, 대화, 속궁합, 인격의 성숙도, 집안, 관심사 등 여러 가지가 맞아야 결혼을 하거나 연인이 될 수 있죠.

이 여러 요소가 서로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익숙해지죠.

익숙해지고 지겨움은 느낄 것인가

익숙해지고 안정감과 더 깊은 사랑을 느낄 것인가

지금부터 선택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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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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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연 유투브 (차희연박사의 심리 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TNts6HwMp-FOwisu81uuew


차희연 블로그 : https://blog.naver.com/99170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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