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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May 02. 2019

페미니스트의 아이러니, 여자라는 이름이 핑계가 된다면

차희연작가의 심리톡톸.

여자로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첫번째. 나는 여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두번째. 이성을 조심하라.
세번째. 능력을 갖춰라.

첫번째. 나는 여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여성스럽다는 말을 할때  드디어 깨닫는다
'아 내가 여자였구나'
일을 하는 데에 남자와 여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일은 그냥 일일 뿐이다
남자라서 더 힘든 일이 주어지고 여자라서 덜 힘든 일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냥 직업이고 일이라면 그 일이 기준이 되어야한다.

나라는 인간과 몸뚱아리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주는 효과적인 도구일 뿐인데 여기에 여성과 남성이 어디있을까.
'나 여자라서 약해요.'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동정표로 돈을 버는 것이다.
거지가 구걸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두번째. 이성을 조심하라.
여자들은 결혼을 하거나 대신 돈벌다 줄 남자가 생기는 순간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남자가 호감을 보여서 진지한 연애해도 적자다

특히 스캔들이라도 잘 못 나면 매장당할 수도 있다.

남자는 그래도 되지만 여자는 창녀가 된다.

별 일 아닌 일에서조차 말이다.

심지어 결혼을 해도 빨대꽃는 남자까지 많다.

설마 여자한테만 해당할까?

여자 때문에 패가망신 한 남자도 많다


벌써 사회생활을 한지 17년쯤 된다

17년동안 늘어난 것은

내가 나를 먹여살리는 능력과함께 철벽치는 방법을 체득한 것.

그리 많은 드라마에서 로맨스를 가르치건만

우리는 로맨스하다간 쪽박찬다.


세번째. 능력을 갖춰라.

남자가 나를 먹여살릴꺼란 착각은 20대에서나 가능한 얘기다.

솔직히, 죽을때까지 이 남자랑 함께 살 수 있을까?

요즘 이혼율이 얼만데.

까놓고, 다들 1년이면 남친 몇명 갈아 치우는가.

한명하고 연애든 결혼이든 5년만 하면 지겨워지는게 인간이다.

돈 벌어다주는 남자 믿고 직장 때려치웠다간 잉여인간되는건 시간문제다.

세상은 살림과 육아를 가치있게 바라봐주지 않는다.

그래놓고 출산율 운운하는건 지극히 남성중심적 사고방식이다.


페미니즘은 이런거다.

짧게 머리를 자르는게 페미니즘이 아니다.

화장 안하는게 페미니즘이 아니다.

남자를 혐오하는게 페미니즘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성별을 떠나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별이 한계가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여성이라는 성별이 장애가되어

할 수 있는 일을 못(안)하는 것이 아니라

성별과 관계 없이 자신의 역할의 다 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핑계가 되듯이

세상 모든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여자라서> 라는 핑계보다

<여자라서> 라는 이유 없는 인간정신이

진짜 페미니즘이다.


글 차희연


copyright ⓒ 2019 cha hee yeon all rights reserved


#차희연 #차희연작가 #다음책 #집필중 #미리보기 #저작권있음 #퍼가기금지

#공격받겠다 #페미핑계대는 #가짜들 #페미니스트라는 #핑계론자들 #좌표찍히겠다 #젠장 #술김에 #작가님 #금기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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