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외도로 생긴 분노를 다루는 방법

배우자의 외도로 생긴 분노, 분노 해결하기

by 차희연 작가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던가요? 외도한 전 남편에 대한 분노요."

굿파트너에서 이혼전문 변호사가 과거의 사건 당사자에게 질문했다.

이혼전문 변호사도 배우자의 외도를 직접 경험하고 나니까 자신의 분노가 괴로웠으니까.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은 3가지이다.

첫 번째는 외도한 남편 혹은 내연녀에게 복수하거나 응징하면 된다.

위자료를 받던지. 둘을 헤어지게 만들던지.

사적복수로 온 세상에 알려서 망신시키던지


두 번째는 용서하는 방법.

마음 떠난 남자를 용서하고 보내주거나.

다시 돌아오면 용서하고 받아주거나.


세 번째는 시간이 지나서 고통스러웠던 감정을 망각하는 방법.

물론 시간이 지나서 자연스레 잊히기는 하겠지만.

분노와 고통은 망각으로 사라지는 감정은 아니다.

원인이 되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사라지니까.


이렇게 쉽게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화가 나면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치고 분해서 화를 내는 것이 떠오를 거다.

사실, 이런 건 이렇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가능한 액션이다.

본질은 해결 못하니까 소리치는 것이다.

깊은 분노일수록 화는 나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억울함. 좌절감. 복수심으로 눈물이 난다.

사람들은 눈물만 보고 왜 우는 건지 이해를 못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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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받고 싶어요."

한 남자의 상담 요청이었다.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느라 가정에 소홀한 사이

아내가 외도했고, 상간남과 재혼하겠다고 이혼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분노가 끓어올랐지만 이혼에 동의했다고.

이미 집을 나가서 회복의 여지가 없었으니 그럴만했다.

그렇게 이혼하고 복수만 다짐하며 버텼는데,

전 와이프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거다.


그 이후로 공황장애. 우울증 그리고 대인기피까지.

전 와이프 사망 후 몇 개월간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 열심히 했던 직장도 휴직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차라리 복수하고 싶은 대상이 있는 게 낫다.

복수 의지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면 삶의 동력으로 충분하다.


복수의 대상이 사라지고 나면 그 분노는 어디로 갈까?

바로 자기 자신에게 향한다.

자신에게 향한 분노는 우울증이 된다.

심리적으로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하나씩 하나씩 다른 심리적 문제가 생긴다.

마음의 병뿐만이 아니다.

몸의 병도 마찬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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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문제는 참 어렵지만.

정석대로 해결하기보다 조금 쉬운 방법도 있다.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차근차근 해결하는 것도 괜찮다.

정석대로 해결하면 좋겠지만,

고통스럽고 괴롭지 않나.


'사랑은 사랑으로 잊힌다.'

이별한 전 남자 친구를 잊을 때 새로운 사랑으로 감정을 치환시키는 방법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본래 [분노]와 [감사]는 양립할 수 없다.


그렇게 씻을 수 없는 분노의 당사자 말이다.

지금은 화나고 힘들지만,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그 사건을 계기로 깨달은 바가 있지 않나.

덕분에 나쁜 관계를 끊어내기도 하고.

내 실수나 잘못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면서도 또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하니까.


인간은 아픈 만큼 성숙하고.

고통의 크기가 클수록 뼈에 새기는 법 아닌가.


그러니. 어디로 나 아갈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지.

그게 무엇이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할지.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봐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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