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주신 답으로 쓰지 못했어요. 저는 아무리 풀어도 그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저는 풀 수 없는 문제였어요." "너는 잘 풀었다.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도깨비에서 나온 대사이다.
인생에 정답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투성이다. 심리학에서 '인생주기' 혹은 '생애주기'를 제시하는데 출생부터 사망까지 사람의 인생에서 경험하는 표준적인 경험을 제시한다. 그러나 표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으니까.
그냥 모임에 가도 자연스레 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적당한 시기에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중년으로 접어든 사람들의 삶을 엿본다. 문제는 '표준적'으로 살지만 '표준=행복'은 아니라는 점이다.
"애인이 자꾸 용돈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용돈주는 남자 친구가 연애 상담을 한다.
아내 있는 남자의 연애 상담이라... 요즘 가정 있는 분들의 연애 상담은 부부상담 하라고 권하지만. 이런 불륜 연애가 너무 많으니 이젠 표준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나 싶을 정도. 그래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삶이 아닐까. 적어도 표준의 삶을 살면서 추가로 스스로 선택한 불륜이니까.
# "먼저 간 남편이 원망스러워" 80세가 넘으면 남자는 먼저 저 세상 가고 대부분 여성이 남아있다. 뭐 그리 긴 인생이라고.
같이 살 때도 웬수. 먼저 가도 웬수.
가터맨박사 연구에서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노년까지 사는 부부는 1%밖에 되지 않는다. 정서심리학 관점에서 인간은 부정적 감정을 더 오래 더 크게 기억하니까.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더 오래 더 진하게 기억하는 건 본능이니까 좋은 경험을 남기려는 노력은 행복한 자신의 삶을 위해 필요하다.
노력하지 않는 부부들은 살면서 원망하고. 바람피우면서 상대 탓하고. 먼저 간 배우자 그리워하며 원망하는 미움의 삶을 살아간다.
그냥 서로 대화하고 맞춰가고 노력하면 될 것을.
# "언제 이렇게 나이 먹었는지 몰라. 눈 깜짝할 새에 벌써 이 나이가 되더라" 어릴 때 엄마가 했던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가 20살 때 결혼했으니 나 중학생 때쯤 들은 이 말을 할 때가 엄마 나이 마흔도 되지 않았던 나이. 지금의 내 나이가 그때 울 엄마 나이보다 많다니.
우리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눈 깜짝할 새에 지금 이 나이가 되지 않았나? 아마 우리 나이 80이 되어도 같은 생각 하겠지 아마.
# 그냥 문득. 항상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지 않나. 최선을 다해서 선택하며 자신만의 정답을 쓰는 중인데. 항상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혹은 선택하지 못했던 것에 후회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려고 누구나 노력하지만 항상 후회하는 게 인생 아닌가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