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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an 28. 2019

차선을 지키지 않는 차

차희연의 심리톡톡

"출근하는데 보니까 불법 주정차 차량이 30대가 있더라고. 사회 정의를 위해서 내가 못으로 30대를 긁었어"

자랑스럽게 말을 하는 이 남자는 크고 작은 송사가 많다.

대부분은 사회 정의를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긁은 차량은 변상하는게 아니라 도망간다


*

몇년 전 한 남자가 한미군사훈련을 반대하며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얼굴을 25cm 칼로 그었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하여 한 일 이라며 경찰에 끌려나가면서 외쳤다

<대한민국만세>


*

이 두 사람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자신만의 대의명분(정의)를 위해서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징을 한 것이다.

과연 이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


*

덱스터라는 미드가 있다.

주인공인 덱스터는 혈흔 분석가로 일하는 미국 경찰이다.

친구들과 가족까지도 경찰인 주인공 덱스터는 싸이코패스로 나쁜짓을 한 사람만 잡아서 자신이 직접 살해를 하는  살인자이다.

싸이코패스가 살인본능을 무고한 사람에게 실행하지 않고

자신이 정의를 실행하는 <정의의 사자>의 역할을 한다.


*

혹시나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지는 않은가.

사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인간관계에서 눈여겨서 봐야하는 것이 있다

- 다른 사람과의 갈등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고 다니는지

-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 자신과 사이가 나쁜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지


*

"전 그 사람은 진짜 별로예요. 아무리 그래도 막판이라고 친했던 사람한테 쌍욕을 하는 사람이예요."

사람이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아무리 갈등이 심하다고 해도 친하게 지내던 누나가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고 욕을 했다고 했다.

마지막이라고 이 사람에게만 이렇게 행동했겠는가.

이 남자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그 전 여자친구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험담을 쏟아냈다.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모두 연락을 했다.


도덕성 연구에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낮은 도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타인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낮은 도덕성을 상쇄시킨다는 것이다.


*

불법 주정차 차량 30대를 못으로 그은 그 사람은

기업에서 윤리강의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에게 소송을 걸었다.

그 주변에 있던 나에게도 소송을 걸었다가 '각하'됐다.

(각하란 법원에서 부적법(不適法)을 이유로 거절하는 것이다.)

각하된 사건을 사실인것처럼 고객사 지인들 온갖 곳에 연락을 하더니, 6년을 협박해왔다. 물론 형사처벌이 되었다


차선을 지키지 않는 차는 피해야한다.

언제 나에게 와서 부딪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에게도 학대한다.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다른 약자에게도 폭력을 쓴다.

과거의 인연과 끝이 안좋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도 끝이 안좋다.


도로에는 차선이 있다.

차선을 지켜야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

인간관계에서도 지켜야 하는선이라는게 있다.

누군가에게 어딘가에서 그 선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언젠가 우리에게도 그 선을 지키지 않는 순간이 온다.


#차선을지킵시다 #선을지킵시다 #원칙과융통성


글 차희연


copyright ⓒ 2019 cha hee yeon all rights reserved


#차희연 #차희연작가 #다음책 #집필중 #미리보기 #저작권있음 #퍼가기금지 #출판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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