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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멜리 Oct 05. 2023

경기도에 산다, 중고거래 인구 분석

당근마켓 하면서 생각해보는 인구

경기도 인구를 생각하는 나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남부, 원래는 하남 근처인 경기도 동부에서 살다가, 최근에 -그래도 3년 이상됨- 남부로 옮겼다. 많은 인구 이동이 있었던 그 동네, 동탄으로 나도 옮겨갔다.


경기도 화성의 동탄은 곧 인구가 100만명을 넘길 예정이다. 인구 유입의 증가추세로 예측되는 시기가 올해 2023년 말이라고 한다. 동탄을 돌아다니다보면 어마어마한 아파트들이 보인다.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100만명이구나 한다.

유튜브에서 100만 명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라고 하면 동탄 인구보다 더 많네,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 양을 쉽게 가늠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는 더욱 더 좋은 방법이다.


“우리 동네 이제 곧 100만 된대.”

“그럴 만도 하지. 저기 또 반도체 공장 짓는다잖아. 거기로 일자리가 계속 들어오니 이사올 만하지.”

“내가 구독한 유튜버도 구독자수 100만은 된대.”

“와, 대단하다. 동탄 사람들이 다 구독버튼 눌러야 되는 거잖아. ㅋㅋㅋ”


인구 구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당근 마켓

동탄의 인구수가 점점 증가추세에 있지만 인구 구성이 다양하고, 학령 인구를 둔 자녀가 많아서 학교, 학원 등이 많은 편이다. 유아들을 위한 공간도 많은 편이고, 학생들도 많은 편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작년 당근마켓을 시작하고부터이다.애들을 위해 필요한 걸 사려고 보니 우리 동네가 제격이었다. 인구 구성을 생각하면서 중고거래를 해야하는구나, 동네에 기반한 당근마켓을 하다보니 이런 것도 생각하게 된다.

인구가 많고 많은 서울에서도 인구 구성을 생각해보면서 살려나?


당근마켓을 하면서 어떤 동네에서 어떤 물건은 금방 팔리지만, 어떤 것은 끌어올리기를 해도 ‘찜’ 하나 받지 못하는 물건이 있다.


@ 소파

우리 동네에서 이사오기 전, 오피스텔에서 쓰던 소파를 팔아보려고 올렸지만 소파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오피스텔이 많은 곳에서 1-2인용 가구가 많은 곳에서 올려써야 했나. 소파는 부피가 커서 직접 가져가야 하니 동네가 아니고서는 거래가 힘들기도 하다.


@ 노트북

3년 전 코로나 때문에 업무를 위해서 샀던 노트북이 최근에는 필요가 없어져 더 좋은 곳에 쓰이길 바라며 노트북을 올렸지만 우리 동네 근처에서는 찜조차도 없다. 내 직장이 있는 근처인 도심 근처 사무실 많은 곳에서는 찜을 4군데나 받았다. 그러나 연락은 없다. 가격 경쟁력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건지, 매물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건지, 무게가 너무 무거워 노트북으로서의 중요한 조건이 맞지 않아서 그런 건지.


@ 해금

대학 동아리활동 할 때 쓰던 연습용 해금. 작년에 다시 연주해볼 생각에 줄도 갈고 말총도 교체하고 점검도 했다. 우리 동네와 사무실에 해금을 올렸다. 우리 동네는 조용한데, 사무실 근처에서 연락이 왔다. 만나서 해금에 대햐 설면해주다보니, 대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국악 오케스트라를 시작한 대학생이었다.


출근할 때 가져간 해금 하드케이스



아, 대학가 근처에서 팔아야 할 것들도 있구나.


선배가 와서 해금을 연주해보며 관리도 잘 되고 좋은 해금이라며 구매 완료. 성사가 됐다.


사무실 근처에서 팔아야 할 것과 우리 동네 근처에서 팔아야 할 것은 다른 것 같다. 이제 중고거래를 하더라도 약간은 전략을 생각해야할 듯하다.


다음 번에는 내가 주로 갔던 중고거래인, 구제샵에 대해 글을 써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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