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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IBS Mar 08. 2017

HP Pavilion 13-b122TU

2년 사용기

다음달까지 썼다면 딱 2년 쓰는건데, 결국 2년 못 채웠다. 좀 아쉽기도 하지만 엄마한테 잘 넘겨줬으니까 뭐.


사지 마라고 말리는 전시품이었다. 당시엔 학생이라 예산이 넉넉하지 않았다. 이것저것 가성비 좋게 사려고 무진장 찾아보다가 결국 매장에서 처음 본 노트북을 사게됐다. 무슨 헛고생인가 싶지만, 그래도 그때 노트북 사는 기본을 공부해서 써먹고 있으니 손해본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거 살 때도 덕을 봤을거고.


넷북만 쓰던 내게 i3-SSD-ram 4gb 노트북은 급격한 성능 향상의 경험을 제공했다. 11인치에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키보드가 아닌 키보드도 무척 좋았다. 생긴것도 예쁘고, 무던하면서도 빠지지 않는 노트북이라 무척 잘 썼다. 13인치는 무엇을 하더라도 그리 작은 화면이 아니었다. 시야각이 좀 안 좋고, 무선랜이 영 후지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평상시에 많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회사에서 준 노트북이 이것보다 안 좋았다. 그냥 이걸 들고다니면서 일을 했다. 사회생활 초기를 함께해 각별한 느낌이랄까...그런게 있어서 짧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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