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IBS Mar 04. 2017

HP Spectre x360 13-ac027TU

반나절 사용기

HP Spectre x360 13-ac027TU(이하 스펙터 x360). 어제(3월3일) 최종적으로 내 손에 들어왔다. 구매는 한참 전에 했는데, 터치패드 유리가 깨진 물건이 걸린 탓에 교환받고 난리난리를 치느라 이만큼이나 걸렸다. 아 진짜 조금 빨리 교환받으려고 직접 가서 물건 맡기고, 찾아오고, 방문 수령지까지 가서 가져오는 개고생을 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빡치네. 그나마도 재고가 없어서 3월 17일까지 기다릴 뻔했는데,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3주 넘게 기다려서 물건을 받아야 하나'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덕분에 딱 한대 남은 거 가지고 올 수 있었다.


HP Spectre x360 13-ac027TU의 간단한 스펙은 이렇다.

Intel® Core™ i5-7200U (2.5 GHz, up to 3.1 GHz with Intel® Turbo Boost Technology, 3 MB cache, 2 cores)

8GB RAM

256 GB PCIe® NVMe™ M.2 SSD

13.3" diagonal FHD UWVA BrightView WLED-backlit touch screen (1920 x 1080)

Full-size island-style backlit keyboard

HP TrueVision FHD IR Camera with dual array digital microphone

무게 : 1.29kg / 두께 : 13.9mm


구매에 고려한 요소는 1. 지금 쓰는 노트북보다 좋고(4세대 i3, RAM 4GB , SSD 128GB, 1366x768) 2. 예쁜 거였다. 3. 가성비도 있었는데, 이 노트북과 델 XPS13을 고민한 순간 가성비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게 됐다. 하여간 나중에 배울 걸 대비해서 간단한 수준의 영상 편집은 가능했으면 싶었고, 크롬 탭을 열개 정도는 항상 띄워두다 보니 램이 항상 버거워 늘리려고 했다.


사실 이 정도만 원했다면야 80-100만원 선에서도 고를 수 있었다. 자꾸 조금 더 좋은 걸 찾다 보니 가격이 올라갔다. 막판까지 고민을 했었다. 결정적으로 스펙터 x360이 XPS보다 약간 싸고(프로모션끼고 140만원) 터치를 지원하는 컨버터블형 투인원 모델이라는 점에 혹했다. 윈도우 10을 제대로 쓰려면 투인원을 꼭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 그렇다고 성능이 다소 낮은 디태쳐블 형식의 투인원을 사고 싶지는 않았다. 컨버터블 형식의 투인원은 힌지만 잘 설계하면 되기 때문에 서피스처럼 키보드가 커버 형식으로 존재하는 친구와 비교했을 때 성능을 양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팬도 꼭 써보고 싶었는데, 요즘 다른 사이트 조사를 하다 보니 인터넷 화면을 바로 갈무리해 필기하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펜을 주는 스펙터 x360에 좀 더 점수가 갔다. 그래 솔직히 앞에 주절거린 소리는 거진 헛소리고, 이번에 나온 스펙터 x360이 너무 예뻐서 어쩔 수 없었다.


아 참고로 박스는 이렇게 생겼다. 이건 예전 불량품 박스. 새 제품 언박싱은 흥이 떨어져서 사진을 안 찍었더랬다.

작년부터 디자인 열일하는 HP. 스펙터13이 그 신호탄격 제품이었다. 이번에 나온 스펙터 x360도 스펙터13의 느낌을 계승한다. 다크애쉬실버 모델이다. 테두리는 카퍼(=구리) 색상. 로즈골드다. 최근에 바뀐 4선의 로고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인 색상인 다크애쉬실버는 약간 매트한 느낌의 회색이다. 얼핏 보면 약간 붉은 기가 도는 듯도 싶다. 지문이 좀 묻기는 한다.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요즘엔 USB C만 넣어주는 각박한 세상이다. 얇은 두께에도 기존 포트를 하나 넣어줬다. 태블릿 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보니 전원키가 측면에 있다. 마감이 상당히 훌륭하다. 요즘 나오는 13인치급 친구보다 무거운데, 아마 통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나 그럴 거다. 1.3kg도 그렇게 무거운 거 아니다 ㅇㅇ. 튼튼하면 좋지 뭘.

충전 겸용 USB C포트 두 개와 볼륨 버튼.

윈도우 헬로 기능.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화면을 푼다. 웹캠 양쪽에서 빨간 불이 반짝반짝 들어온다. 1초 남짓 걸린다. 굉장히 빠르다. 안경을 쓰는 정도는 상관없다.

처음에 약간 누런 느낌이 들어서 조정을 좀 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른 거라 뭐 ㅇㅇ

180도로 펴진다. 협업에 좋을 듯.

아예 접은 형태

영상 보기 좋을 듯

이것도 영상 보기 좋을 듯. 참고로 화면은 필름이 붙어있는 상태다. 필름이 없을 때는 반사가 심한 편. 필름 붙여두니까 반사는 좋은데 화질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조만간 교체해야겠다. 무슨 고생인지 원..

영상을 켜봤는데 좋더라.

로고가 노출된다.

백라이트

전에 쓰던 것보다는 조금 깊이가 얇은데, 불편하진 않다. 터치패드도 넓다. 근데 이게 쓸 일이 많진 않은데, 화면이 터치가 되는 게 무척이나 편리하다. 파일을 옮길 때도 무척 직관적이고, 스크롤도 마찬가지.

스피커는 우렁차다.

구성품은 참고로 이렇다. 여기에 USB C to A 단자가 하나 있다. 일할 때는 외장 모니터를 쓰니까 C to HDMI도 하나 샀는데 3만원이나 하더라. 비싸..

너는 로고가 바뀌지 않았구나. 이것도 이전에 쓰던 것보다는 가벼워서 좋음.

아래는 지우개, 위는 선택 버튼이다. 1024단계의 필압을 지원한다. 그림 정도는 그릴 수 있는데, 글씨를 작게 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보관은 파우치에

대망의 윈도우 잉크

대략 이런 느낌. 내가 쓰기엔 충분할 것 같다.

힌지가 좀 아쉬운데, 이게 뽑기운이 좀 있는 듯하다. 내거는 한쪽 힌지가 1mm 정도 살짝 나와있다. 눈에 띄지는 않고 만지면 걸리는 정도.

이전에 쓰던 파빌리온 13 b122TU와 비교. 차이가 확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푸르스름한 액정을 선명하다고 생각해 좋아하는데 좀 더 조정을 할지는 모르겠고. 아 스펙터 x360은 좌우 베젤이 굉장히 얇다. 얇은 베젤 한 번 보면 두꺼운 애들 못생겨 보인다.


장점

- 예쁜 디자인

- 괜찮은 성능

- 생각보다 편리한 터치패널 + 펜 + 태블릿 모드


단점

- 팬 소음 + 발열 : 크롬 하나 띄워놨는데도 윙~ 하고 돌아갔었다. 지금은 또 조용함. 뭐가 문제일까?_?

- 힌지 부분 마감

- 비싼 수리비 : 터치를 지원하는 액정이라 깨지면 상판 전체 교체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60만원이라고...ㄷㄷ


단점이 없진 않은데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컨버터블이 얼마나 편리하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는 좀 더 써봐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HP Pavilion 13-b122TU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