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도 비상사태…아이들 건강이 최우선이다

매일경제, 2020.3.31.(화), 기고문

by 임석재

갇히고, 닫힌 삶을 이어간다.

곧 끝나려나 했던 코로나19의 국가적(세계적) 확산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세로 보아 이제는 언제쯤 끝날지 기약조차 할 수 없다.

지난 11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 `팬데믹`을 선언했고,

1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긴급 소집된 경제 관계 장관 및 한국은행 총재 등에게 `메르스·사스 때와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며 특단의 대책과 과감한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17일에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전국 유치원, 초·중·고 및 특수학교의 개학을 다시 한번 4월 6일로 연기했다.

이미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9일부터는 실질적 구입의 어려움에도 마스크 5부제(출생연도에 따라 1인당 2장)를, 16일(월)부터는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재택근무(3교대)까지 실시하고 있다.

총체적 위기다.

사회 전 분야가 힘들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있다.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집단 지성을 통해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긴급하고,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지만 무관심, 무대책으로 방치된 아이들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물론 아이 돌봄과 관련해 교육부는 긴급돌봄(유치원), 보건복지부는 긴급보육(어린이집), 여성가족부는 안심돌봄(아이돌봄서비스, 공동육아나눔터), 고용노동부는 가정내돌봄(가족돌봄휴가제, 유연근무제) 등을 지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너무도 당연히 이러한 정책들은 일선 현장, 개별 아이들에게까지 반드시 전달되고, 체감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는 사회 정책적 수단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엄마, 아빠라는 정서적 이름을 가진 부모의 절대적 관심이 필요하다.

국가도, 더 곁에 있는 엄마도, 아빠도 비상한 각오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 돌봄을 우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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