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순례길-티베트 방랑

프롤로그

by 찰라

영혼의 순례길은 어린시절 내 고향 마을 뒷산 오룡산(226m,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외솔나무 아래에서 열린 방랑의 문이, 어떻게 티베트와 히말라야의 순례길로 이어졌는지를 기록한 여정의 산물이다.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난치병 아내와 함께한 방랑의 길이자, 내 영혼의 수행의 길이었다. 하롱베이의 물결에서 시작해, 윈난의 차마고도와 설산을 지나, 티베트의 라싸와 에베레스트의 침묵을 거쳤다. 다시 네팔의 포카라와 룸비니, 인도의 보드가야, 쿠시나가르와 바라나시, 다람살라와 라다크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나는 묻고, 깨닫고, 비워내며 걸었다.


이 순례는 결국 외부의 세상을 구경하기 위한 길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 안에 감춰진 내면의 우주를 마주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길 위에서 나는 알았다.

명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의 숨결과 발걸음 속에 살아 있다는 것을.




■ 영혼의 순례길 여정도


tibet1.jpg

출발: 인천 → 하노이 → 하롱베이 → 사파

중국: 윈난(쿤밍–석림–리장–샹그릴라–매리설산) → 사천(어메이산–청두–구채구) → 간쑤(랑무스–란저우–거얼무)

티베트: 라싸 → 얌드록초 → 시가체 →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네팔: 카트만두 → 포카라 → 룸비니

인도: 보드가야 → 바라나시 → 기원정사 → 델리 → 다람살라

라다크: 잠무–카슈미르–레–마날리 → 다시 다람살라

귀환: 델리 → 인천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