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선에 서며

다시, 출발선에 서며

by 챌린


40대에도 꿈을 꿀 수 있게 된 건 달리기 덕분이다.


어릴 때는 40대쯤 되면 모든 게 안정될 줄 알았다. 서울에 30평대 이상 내 집도 있고, 수입차 정도는 탈 수 있고, 어디 가서 가격표 안 보고 내가 사고 싶은 것 정도는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나만의 커리어를 쌓은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잘난 척 좀 하며 살 수 있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고, 아이들도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잘 자랐을 거고, 부부사이도 좋아서 주말이면 근교 여행을 다니는 여유 있는 삶. 아이들 방학에는 해외여행을 다니며, 편안하고 행복하게 라이프라는 걸 누릴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의 40대는 여전히 흔들리는 나이였다. 실패도 하고, 울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는 나이. 아니, 나이가 많아서 더 흔들리고 더 많이 고민하는 나이가 바로 40대다. 그때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매일 아침 신는 운동화와 달리기였다. 혼자서 달려왔기에 6년 차 러너이지만 여전히 초보다. 느린 러너고, 슬로우 러너다.


"느려도 괜찮아, 끝까지 달리면 돼.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으면 돼."


요즘 계속 혼자서 되뇌는 말이다.


이 한마디를 품고, 7분대 러너지만 나고야 우먼스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다.

이 한마디를 품고, 40년 양말장인인 시아버님과 함께 양말을 만든다.


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많이 떨린다. 설렌다기보다는 두렵다.

10배의 법칙 작가는 말한다. 두려운 일을 더 자주 하라. 그러면 그 일에 대한 두려움이 갈수록 사라진다.


맞다. 해보면 생각보다 할 만할 거고

그러다 보면 그냥 할 수 있을 거다.


도전한다!

@rootfruit_official

@challen_cherrycherry

나만의 속도로, 단단하게 달려보려 한다.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새로운 도전, 그 시작을 이 자리에서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