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풀마라톤! 나고야 우먼스 마라톤 42.195km 도전 D-40
이런 내가 풀마라톤을 뛰어도 되는 걸까?
실력이 한참 모자란데 42.195km 풀마라톤을 나.간.다.
에라 모르겠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해? 그런 마음으로 저질러 버리고 나니 한편으로는 도전하기 잘했다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잘한 건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나가기로 했으니까.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 나가니까. 나는 걱정 대신에 꾸준히 몸을 만들어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굿러너시스터즈#나고야원정대
지난 11월, 긍정 하프마라톤을 준비할 때부터 왼쪽 발목이 살짝 아팠다. 하프 당일에도 통증이 있었고… 심각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걸을 때 찌릿한 느낌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결국 12월 한 달간은 최대한 무리하지 않게 운동을 해나갔다. 달리기 횟수와 거리를 줄이고 원래도 느린 속도를 더 많이 늦췄다.
대신 새벽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스트레칭, 코어-하체 근력운동을 하고 헬스장에서 계단 오르기를 하거나 경사도를 높여 러닝머신을 아주 천천히 뛰는 것으로 바꿨다. 틈틈이 마사지 볼을 밟으며 발바닥을 풀어주고 폼롤러로 골반, 장요근, 허벅지, 종아리도 부지런히 풀어주었다.
혼자 풀마라톤을 대비한다는 게 불안해 AI 러닝 코치(제미나이)와 매주 훈련 기록을 주고받으며 주 단위, 월 단위 훈련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계획보다 조금씩 더 많이 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 화요일 새벽에는 권은주 감독님의 런클럽에 나가고, 목요일 새벽에는 '부단히런' 멤버인 평범한 기적 언니와 여의도 정기런도 시작했다. 물론, 혼자서도 더 달린다. 하프마라톤을 함께 한 굿러너시스터즈에서 LSD 번개를 하면 최대한 참석하고 있고!
날씨가 엄청 추운 겨울이지만 따숩게 잘 챙겨 입고 나가면 예상외로 달릴 만하다. 혼자 달리는 시간도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달리는 시간이 있어 견딜 만하다.
어느새 나고야 마라톤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2시간 시간주를 연습하는 날.
뛰다 보면 온갖 생각이 다 드는데,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부터 또 시작이다.
'이렇게 느린데 풀마라톤에 나가도 되는 게 맞아?'
'남들은 다들 왜 이렇게 잘 뛰는 거지? 참 신기하단 말이야.'
'그래, 우먼스 마라톤은 7시간이 컷오프라니까 걸어서라도 들어는 오겠지.'
'그래도 남은 한 달 더 잘 준비하면 혹시 나도 5시간 안에 들어오는 거 아냐?'
'서브 4, 서브 3은 대체 얼마나 힘들까? 지금도 벅찬데...'
아~ 몰라 몰라! 일단 오늘 2시간만 어떻게든 뛰고 보자.
불안, 비교, 위로, 자신감. 다시 불안과 걱정으로 이어지는 마음의 변화도 결국 훈련의 하나인 것 같다.
나는 알고 있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고, 2월에도 잘 준비할 거고, 더 나아질 거라고. 3월 나고야 우먼스 마라톤에서도 당연히! 다치지 않고 42.195km를 뛰어낼 것이다.
뛰어도 되나?라고 물었지만 그건 누가 결정해 주는 게 아니다. 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 당연히 뛰어도 되지! 충분히 자격이 있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말이야!
내가 만든 멋진 양말을 신고 '용기'와 '응원'을 마음에 가득 채우며 남은 40일도 화이팅 해보자.
@rootfruit_official
@challen_cherrych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