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고랑

매일 만나고 싶은

by 매일글쓰는교사

제목 : 꽃봉우리속 천사들


20년차 초등교사는 오늘도 천사들이 기다리는 학교로 출근한다.


1년차에 6학년 아이들과 첫해를 보내며 손글씨 편지 생일축하편지와 크리스마스 카드를 선물한다. 우연히 교실바닥에 떨어진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며 실망한다. 그후 분노조절이 안되는 벽치는 아이, 교실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 수업시간에 방해하는 아이, 조용히 앉아 자기 공부를 하는 아이, 학교짱인 아이가 아이들을 조정하는 사건, 왜 기억속엔 좋은 기억이 남지 않았을까?


보통 1학년은 학교 초보자이기에 아무것도 모르니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어야 하는 학년이다. 2학년은 1학년에서 기본생활습관을 배우고 올라왔으니 베테랑 되기전 가장 기본 사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2학년이 제일 그나마 가르치기 쉬운 학년이라고 생각한다. 3~4학년은 학교 베테랑이다. 두뇌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FM시스템이 가동되는 학년이다. 또한 3,4학년은 5,6학년에 비해 가르쳐야 할 과목이 적고, 전담교사 수업이 있어 한층 수월하다. 5,6학년은 최고학년이기에 감정의 파도가 심해 생활지도가 힘든 학년이다.


20년이 되어가는 지금 좋은 추억을 떠올려본다. 5년차에 2학년을 가르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아이들이 배운대로 실행하는 FM, 감정이 풍부했던 정 많았던 아이들이었다. 말그대로 천사였다. 또한 학부모님들도 학교 뒤 환경판을 만들어주신다고 고래를 붙여 만들고 아이들 사진도 넣어주셨다. 또한 학부모님들끼리 으싸으쌰 협동과 배려가 좋았다. 김치를 싸 들고 와서 함께 환경판 꾸미면서 같이 식사를 하셨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꿈끼발표회때 풍선 장식을 직접 만들어 꾸며주셨다.


나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고, 아이들도 나와 합이 맞았다. 거기에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을 위해 항상 학교일을 도와주셔서 행복한 한해였다.


오늘도 루틴 실행을 위해 산책을 하러 나갔다. 엊그제 맺혀있던 꽃봉우리에서 꽃이 펑하고 피어나왔다. 아 꽃봉우리였을 땐 이 속에 뭐가 들어있을까 신기했다. 아이들은 꽃봉우리이다. 하루 하루 자라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꽃봉우리속 얼굴이 보이고 꽃봉우리속 가능성이 보인다. 나의 가르침으로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꽃을 피우는 과정을 내가 돕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행복하다.


교사하길 잘했다. 저는 내일도 꽃봉우리속 보물에게 성장의 마중물을 주기위해 출근합니다. 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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