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게 된 용어들
12월 출간 예정인 도서의 교정도 봐야 하고 오늘 작성할 계약서도 다시 검토해야 하고... 그래서 어제(11월 22일) 좀 일찍 일어났다. 일찍 일어났으나 춥다는 핑계로 이불 밖을 나가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 페이스북을 보고 있었다. 조용하던 페북 세상이 9시가 가까워지며 시끌시끌하기 시작했다.
aws asw 장애 서울리전 dns 오류
페북 친구의 90%가 개발자(혹은 그들과 일하는 기획자 혹은 그들과 일하는 디자이너 혹은 스타트업 대표 혹은 그 회사 직원 등)이다보니 장애로 인해 서비스가 제대로 안 돌아가서 난리가 난 것이다. 일단 aws가 뭔지는 안다. amazon web service...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아마존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아마존이다. 책도 팔고 옷도 팔고 가전제품도 사는... 하물며 요즘 한국에도 배송해주는... 매년 한국에도 오픈할거라는 소문만 무성한 그 아마존!
내 주위에 꽤 많은 곳들이 aws를 쓰고 있구나 생각하며 페북을 보다보니, 업비트도 쿠팡도 배민도 모두 안 된다고 난리다. 하물며 이런 유명한 곳들의 서비스가 죽다보니 네이버 실검에도 aws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머글들도 aws가 뭔지 궁금해진거지 크크크크크
여튼 우리 홈페이지도 aws를 사용하지만 도서를 판매하는 것도 아니니, 아마존 개발자가 알아서 고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몇 가지 용어들이 궁금해졌다. * 덧 : 모르는 것들은 구글 검색을 통해서 배운다. 사실 구글 검색보다 페이스북에 질문을 올리는 것이 더 빠를 때가 많다. 나의 페친들은 "그런 건 검색 좀 해보면 다 알 수 있다."라고 말하지 않는, 엄청 친절한 분들이다.
리전은 region을 말하는 거였고 아마도 내가 위치한 곳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아마존의 자료를 읽어보니 쉽게 말하면 통신사 중계기같은 느낌이었다. 중계기가 집집마다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어떤 특정 지역에 설치해서 그 주변을 커버할 수 있게 만들고... 아마도 아마존이 무슨 사무실이나 센터같은 것을 서울에 지었고 거기 프로그램이 문제였나보다. 혹시나 싶어서 '부산리전'도 검색해봤는데, 데이터센터를 서울과 부산에 설치할 것이라는 기사는 여럿 보이지만 부산리전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서울에는 설치했는데 부산은 아직 안 할걸까?
일단 dns는 도메인 네임 시스템(Domain Name System)이라고 한다. 도메인이라는 것의 이름을 관리하는 것인가보다. 도메인이란 것은 인터넷 주소이다. 쉽게 말해서 jiandson.co.kr이 우리 회사의 도메인이다. 그럼 도메인의 이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란 것이 뭔 뜻이냐 하면 "호스트의 도메인 이름을 호스트의 네트워크 주소로 바꾸거나 그 반대의 변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특정 컴퓨터(또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임의의 장치)의 주소를 찾기 위해,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도메인 이름을 숫자로 된 식별 번호(IP 주소)로 변환해준다. 도메인 네임 시스템은 흔히 '전화번호부'에 비유된다."라고 위키백과에서 친절히 알려준다. 좀 어려운 말들이 섞여 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jiandson.co.kr을 123.45.789.0 이런 식의 숫자로 바꿔주거나 반대의 경우를 해준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aws의 서울지역 중계기가 jiandson.co.kr을 입력하거나 선택한 사람들이 사이트에 제대로 들어올 수 있게 주소를 숫자로 바꿔줘야(이게 IP 주소) 하는데 그걸 제대로 못해서 그 난리가 났었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가 왜 생기는지,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까지는 내가 알고 싶은 영역도 아니고 누가 설명해준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다. 그저
'아마존같이 큰 회사도 오류는 나는구나', '그런데 그 오류를 1시간이 넘도록 못 고치는구나', '얼마나 많은 개발자들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을까?', '근데 이게 사람의 문제인가? 아니면 기계(혹은 프로그램)의 문제일까?', '하긴 그 기계도 사람이 만들었으니', '이게 혹시 해킹 당하고 그런 건 아닐까?'
하는 뻘 생각들 속에서 2가지 용어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오늘도 참 유익한 하루라고 생각한다.
----- 끝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