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 글자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다채로운 언어는 ‘인싸’라는 그라인더에 갈리고 으깨져서 하나로 뭉쳐진다. 이 과정에서 언어의 개별적 맛은 죽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어떤 새로운 창조물이 만들어진다. 그것은 맛도 없고, 깊이도 없는데, 남들이 맛있다고 하니 나도 맛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먹고 나면 소화되지 않고 줄줄 배설되어 남는 것도 없어 헛헛하다.
진짜 맛집은 사라지고 허황한 맛집만이 생겨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