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관찰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진 Apr 16. 2020

봄의 밥상



봄의 밥상


봄의 밥상

냉이가 나서고

달래가 달리고

미나리가 제치고

두릅이 뛰어올라

서로가 잘났다 하니


그 옆

멸치는 말라가고

김은 늘어지고

김치가 고개 숙이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닌듯한데


그 안

삼겹살은

난생처음 느끼는 소외감에

눈물만 짜내다

쪼그라들다

퍼석대며 죽어가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alangmalang.book/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alangmalang_book


매거진의 이전글 심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