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말년휴가에 집에 가는 길 군대동기 형과 전역 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를 이야기 했다.
나 : 형 만약에 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 자리마다 태블릿이 있고 그걸로 주문을 하는거야. 그리고 음식을 기다리면서 태블릿으로 게임도 하고 이것저것 보다면서 음식 기다리는 시간이 금방이지 않을까? 또 식당에서는 점원은 주문받고 이런 시간이 줄어들어서 좋을거 같은데? 어때?
동기형 : 어... 너무 별론데. 식당에서 만났으면 밥먹고 이야기를 해야지 그런거 하면 되냐.
나 : 아...그런가?
지금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본 제품일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그대로 내 머릿속에만 남게 되었다.
아이디어가 생기면 스마트폰 메모장을 켜고 떠오르는 키워드와 결과물을 상상하며 마구 끄적인다. 그렇게 적다보면 그럴듯한 제품의 형태의 윤곽이 잡힌다. 잡힌 형태를 가지고 다시 키워드를 뽑아 구글, 앱스토어에서 검색을 해본다. 만약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면 '아~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네.' 라고 생각하고 없다면 주변 지인에게 아이디어에 대해서 물어본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아...그런가?' 하며 넘어가곤 했는데 어느날 보니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나온게 아닌가?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다. 차이는 누가 먼저하느냐다!'
그 제품이 성공을 했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세상에 내 놓은 후 성공여부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타이밍, 운영, 약간의 차별성 등. 그런 것들은 출시 후에 나올 수 있는 변수들이다. 그 사람이 해서 성공했을 수도, 망했지만 내가 했을 때 또 다를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실행하고, 검증하고 내가 그 경험을 얻었는지다.
시답잖게 적어놓은 아이디어들이 몇년 후에 제품으로 나온 것들이 꽤 된다. 그 주인공이 그 사람들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지 않은가? 그러니까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