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부로 의류/패션 업계에 몸을 담은 이후로 벌써 반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앞으로 일을 배우면서 느낀 인사이트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브런치를 통해서 남길 예정이다.
우선 의류 업계(산업) or 패션 업계(산업)의 조직도(=갑을 관계)를 살펴보자.
유통 채널은 제품을 최종적으로 판매하는 채널을 의미한다. 유통 채널도 유형에 따라 성격이 매우 다르다. 홈쇼핑, 온라인 편집샵,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하다. 브랜드 이미지와 기획 의도 그리고 타겟팅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유통 채널은 달리 선택될 수 있다.
홈쇼핑 주요 채널 : CJ 오쇼핑 / SK 스토아 / 신세계TV쇼핑 등등
온라인 편집샵 주요 채널 : 무신사 스토어 / 29CM / 비슬로우 등등
오프라인 채널 : 백화점, 대리점, 아울렛 등
1) 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 롯데백화점 / 현대백화점 등
2) 대리점 -> 각 브랜드 사의 대리점(전국 단위)
브랜드는 하나하나 카운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많고 다양하다. 스포츠, 캐주얼 등 착용하는 목적 또는 성별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자기 소유의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유통사를 통해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오랫동안 확연히 각인시킨 브랜드는 자기 소유의 플랫폼을 통해서도 판매율이 좋기 때문에 브랜드가 '갑'이 되고, 유통사가 '을'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나이키, 유니클로 등의 브랜드가 있다.
프로모션이란 브랜드에서 샘플 디자인이 나오면 공장에 외주를 맡겨서 생산해주는 업체를 의미한다. 브랜드 입장에서 공장까지 소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외주를 맡겨 생산한다. 팬츠/패딩/가방 등 제품 유형에 따라 프로모션 업체가 취급하는 품목이 다를 수 있다. 의류 업계의 경우, 국내 프로모션 업체에서 대개 중국 또는 베트남 공장에 외주를 맡기는데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보통 먼저 국내에 있는 샘플실에서 샘플을 제작하면서 브랜드와 서로 Q.C(Quality Control)를 보면서 샘플을 여러 차례에 걸쳐 수정한다. 최종 샘플이 픽스가 된다면 해외 공장 라인을 가동해 제품 제작을 진행하게 되고, 초두 샘플이 나오면 브랜드 측에게 수시로 Q.C 내용에 맞게 제작이 됐는지 확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처리이다. 국내 주요 프로모션 업체로는 세영 아이엔씨 / 제이원 어패럴 / 예스원 등이 있다.
프로모션보다 더 '을'에 위치한 업체는 바로 의류에 들어가는 각종 부자재 업체이다. 의류 부자재는 주로 원단, 원사, 지퍼, 단추, 택, 라벨 등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주로 동대문 시장 부근에 많은 부자재 업체들이 위치하고 있다. (부자재 업체에서 더 들어가게 되면 원단을 염색하는 업체, 지퍼의 이빨을 만드는 업체 등 끝도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은 생략한다..) 브랜드 or 프로모션 업체에서 부자재 하나하나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각종 부자재를 취급하는 토탈 솔루션 부자재 업체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부자재 업체는 보통 의류에 들어가는 부자재 샘플을 프로모션과 브랜드 측에게 보여주면서 퀄리티 컨펌을 받는다. 컨펌을 받게 되면 필요한 수량에 맞게 보유하고 있는 국내 또는 해외 공장을 가동해 생산하다. 대표적인 의류 부자재 토탈 솔루션 업체로는 '라인엠에프씨(LINE MFC)'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