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잘 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불광동 소중한 동네 책방

by 찬스

간다고 간다고 다짐을 한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다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처음엔 은평구에 있다고 해서 가까이 있으면 가봐야지 하곤 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가까이 있었습니다.

매주 가는 성당에서 조금만 더 걸으면 됩니다.


니은 서점은 그 초록의 간판과 벽지가 좋습니다

이 색은, 서울기록원에 '넘어넘어: 진실을 말하는 용기'(링크)라는 전시의 색과 비슷했습니다. 전시를 보러 갔던 그날, 이 색깔을 보고 참 이뻐서 이사를 가면 벽지를 꼭 이 진한 녹색으로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외관부터 참 맘에 들었습니다.

주인장은 '북텐더'입니다. 멋있습니다.

책을 골라줍니다. 세상 책이 너무 많아서 이런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했는데, 니은 서점은 북텐더가 다 책을 골라서 진열장에 있으니 더 좋습니다.

책은 아마 직접 읽은 책 하나, 새책 하나 이렇게 진열되어 있는데, 읽은 책들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저도 줄 긋는 걸 좋아해서 반가웠습니다.

주인장은 사회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회과학 책이 많은 것 같지만 꼭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주인장이 시선이 보이는 공간이라 좋았습니다. 책은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니은 서점.

소소하고 담백하지만

묵직한 문장들이 채워져 있는 공간입니다


서점이 크다고 해서

갖고 있는 책의 무게가 더 무거운 건 아닐 겁니다

책 중엔 삶에 무게가 담긴 책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책들이 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묵직한 책들입니다. 니은 서점엔 그런 책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이따금 더 추운 날이면

비어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빈 소주병 같이 말입니다. 그럴 때 찾아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묵직한 문장들을 채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방문에 책 '기억하는 '(이토 아사)을 샀습니다.

다 읽으면 방문해야겠다 마음먹었는데,

그럴 거면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수-토: 오후 2시 - 8시
일: 오후 2시 - 6시
월, 화 휴무
니은서점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