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일기, 저도 카페에서 일해요.

카페 + 책 읽기 + 글쓰기

by 반짝이는책창


아이들과 알라딘 중고 서점에 갔다. 첫째가 오래전부터 갖고 싶다고 노래 불렀던 책이 중고서점에 나왔길래 구경도 하고 책선물도 할 겸 방문했다. 아이들에게 둘러보고 각자 갖고 싶은 책 1권씩 고르라고 말한 뒤 나도 기분 좋게 책 구경을 했다. 가볍게 읽을 에세이 한 권 딱 들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흥미로운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스타벅스 일기'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사생활인가 싶었는데 자녀를 독립시킨 50대의 번역가이자 작가가 스타벅스에서 글을 쓰고 번역하며 만나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책이었다. 뒷 표지에서 카페에서 일한다는 문장이 맘에 들었다. 혼자 카페 나들이하며 책 읽기를 갈망하던 나에게 꿈같은 문장이었다. 그래서 덜컥 골랐다.


책을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 스타벅스에 들렀다.

내가 좋아하는 플레인 베이글에 크림치즈 추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가볍게 읽기 좋은 책 한 권.

얼마나 환상적인 조합인가.





'스타벅스 일기'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음료와 함께 일하며(글쓰기 또는 번역) 마주치거나 스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어느 카페를 가든 주로 익숙한 음료를 시키는데 작가는 프리퀀시 미션 음료나 계절메뉴 또는 낯선 메뉴도 적극적으로 주문하며 맞닥뜨리는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아, 나도 카페에서 책 읽고 글 쓰는 거 참 좋아하는데...

그럼 나도 카페에서 독서노트도 쓰고 기록도 남겨볼까?


카페에서 일하고 싶다는 갈망을 작게라도 실천해보고 싶었다. 내가 작가나 번역가가 아니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독서노트 정도 쓰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 왜 여태 안 했을까. 좋아하는 일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물론 커피 한잔 값은 들지만).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작게 실천해 보자.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게.



그래서 나도 '스타벅스 일기' 아니, '카페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좋아하는 음료와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남기는 글쓰기를 해야지.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뭐 삼일만 해도 괜찮지만 이왕이면 더 오래)

브런치에 차곡차곡 남겨보자.


나의 '카페 일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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