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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May 29. 2024

소통하면 어마어마한 일이

빛바랜 책일수록 진주와 같은 문장들이 가슴을 울리게 한다. 


수없이 말은 말들이 오고 가지만 듣는 상대는 알아듣지 못하는 소통 부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감이 가져야 할 덕목 중에 하나가 '소통'이다. 소통에 대해 많은 정의들이 있다. 그중에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설명이 있다. 


소통이란

내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다.

최고의 소통은 믿고 맡기는 것이다


초임 교감 시절 의욕이 앞서다 보니 선생님들의 생각을 미덥지 않게 여겼던 적이 있다. 소위 말해서 믿지 못했다는 말이다. 선생님들은 다 안다. 교감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말로는 소통하자고 하면서 진작 나 자신은 소통의 첫 단추도 끼우지 못했으니 얼마나 어리석게 생활했는지 지금 돌아보면 참 부끄럽다. 소통이 안 된다고 불평했던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내 입장만 생각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말을 잘 안 듣기 때문이다. 안 듣는다는 것은 믿지 않겠다는 행동이다.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대상에게 마음 문을 연다. 소통의 시작이다. 오늘 하루도 내 생각이 아닌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도록 해야겠다. 


교감이 먼저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선생님들도 교감의 말을 잘 듣는다. 교감이 먼저다. 듣는 것에 있어서는 교감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최일선에 교감이 있다. 교직원들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교감 중심의 사고를 버리고 교직원 중심의 이타심이 필요하다. 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선생님들 뜻대로 움직여보자. 


소통하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내 생각을 내려놓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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