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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은 누구의 편인가?

by 이창수

<사진설명> 2024년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 정원을 거닐며.


학교 안에 교감은 한 명뿐이다. 간혹 50 학급이 넘는 학교는 복수 교감을 배치하기도 한다. 드물다.



교감은 학교 내에서 인사 업무를 주로 하되 학교의 모든 일을 조율하고 의사결정을 돕는다. 무엇보다 교육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게으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선생님들이 학급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유심히 관심을 기울인다. 전입학 상담을 할 때에도 학교의 상황을 먼저 고려한다. 학급의 형편을 살핀다. 담임 선생님의 역량을 헤아린다.



우선순위를 꼭 집어 말할 수 없지만 교감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의 편이어야 한다. 선생님들이 편안하게 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물론 학교가 움직이도록 각 분야에서 역할을 감당해 내는 교직원들의 마음도 살핀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들을 대신해 불편한 만남을 가지기도 한다. 피하지 않는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걱정이 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나서야 할 때 숨지 않으려 한다.



교감은 선생님들과 수시로 만남을 가진다. 말 없는 교감(공감)이 먼저 이루어진다. 교감(공감)의 기본은 신뢰다. 믿고 맡기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드리는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에게도 동일해야 한다.



교감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움직여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수고를 해야 된다. 역할이 무거울수록 수고의 무게가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은 교직원에게 책임은 관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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