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인공지능(AI)이 발달하더라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은 스토리와 가치다.
창의성은 독서에서 시작된다. 기계가 발달되더라도 독서로 다져진 창의성과 사고력은 따라올 수 없다. 창의성의 대표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지금까지도 습작노트가 전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를 독서한 후 노트에 옮긴 것이 최근 빌 게이츠에 의해 300억 원 넘게 팔렸다. 창의성과 인문학적 상상력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키울 수 있다.
인공지능이 범접할 수 없는 분야가 감성이다. 인간은 무언가를 선택할 때 이성과 감성에 의해 움직인다. 둘 중에 경중을 따져본다면 이성보다 감성이다. 감성에 마음이 기우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다. 차가운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에서 글자에 따뜻한 감성을 입힌 아날로그적 손글씨, 캘리그래피가 각광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성은 자기인식과 자기 관리능력, 긍정, 자율을 말한다. AI와 차별이 되는 점이다.
AI가 쉽게 하는 것은 사람이 어려워한다. 복잡한 수식을 계산하는 것은 AI에게는 가장 쉬운 일이다. 반면 AI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일, 사람의 본질을 통찰하는 일은 AI가 어려워하는 영역이다. AI도 결국 인문학을 통해 발전한다. 실리콘밸리의 혁신가들이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인문학에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위험해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생활 곳곳 인공지능이 내재되어 있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순식간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은 탑재한 알파고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바둑 기보를 짧은 시간 안에 쉬지 않고 익히는 능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알파고의 능력은 점점 고도화될 수밖에 없다. 이제 알파고를 이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확신한다. 유일하게 알파고를 이긴 사람으로 이세돌 9단이 최초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알파고 제로라는 인공지능은 기존의 인공지능과 달리 사람이 주입한 지식과 달리 사람이 주입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학습 능력을 진보하여 바둑 기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이제 사람에 의해 움직여지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점점 진화되는 인공지능을 사람처럼 생각해야 할까?
인공지능은 분명 기능적으로 사람보다 앞설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 예술 감각, 윤리관 등 현상적 지식은 내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사람의 고유 특성인 감정 표현은 내밀한 것 외에는 일반적인 표현들은 충분히 인공지능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이 당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인공지능을 발전시킬 것이며 심지어 사람을 초월하는 지능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과연 기계가 생각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반면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번뜻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 때문에 편리한 점도 있지만 '생각'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생각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사람을 배우는 학문이다.
사람은 무엇인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과같이 사람에 대해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의 기초는 문. 사. 철. 즉 문학, 역사, 철학이 주를 이루지만 이것들을 바탕으로 파생된 예술, 과학, 교육 등 인문학이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 인문학은 사람아 살아가는 삶 그 자체라고 봐야 한다.
인문학은 사람의 내면을 통찰하게 하고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며 판단할 수 있는 사고력을 키워주는 으뜸 되는 도구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