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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책방 Jul 17. 2019

차라리 비가 내렸으면

책방일기 | 2019. 7. 17. (수)




요즘은 책방에 출근하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게다가 지각까지 하는 날이면 정말 책방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되도록 지각하지 않으려고도 한다


한 번에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왜 이리 어려워졌는가

이렇게 한 줄을 쓰다가 보면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떠오르고

손이 먼저 핸드폰에 가버리는 악습관이 생겼고



오늘 새로 입고된 한 권의 책이 들어오자마자 판매가 되었고

잇따라 들어온 손님도 같은 책을 찾으셨는데 빈손으로 돌아가셔야 했기에

나 자신의 소심함 때문에 발길 돌리셔야 했음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들에 지칠 때가 있다

그런 기분은 호르몬의 변화와 동반되기도 하고

그러면 어쩔 수가 없는 것 아닌가 싶어서

그냥 오늘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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