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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책방 Nov 06. 2019

밖으로 밖으로

책방일기 | 2019. 11. 6. (수)




1.

일을 가장 부지런히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외부 북페어와 마켓에 참여하는 시기.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하면 행사가 줄었다. 인천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있는 두어개의 행사가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확산으로 취소되었다. 안타까워하던 차에 새로운 행사들이 기획되었고 운좋게 초대받았다.


지난 주에는 송도에서 열린 북스토어페어인 <선셋서점> 행사에 참가했다. 이 날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부랴부랴 책을 인쇄했다. 만듦새에 더 신경쓸 겨를도 없이 시간이 촉박해졌다. 그래도 이 행사가 없었더라면 책만들기는 또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뤄졌을 터. 부족한 것이라도 완성해버리자, 일기에 숱하게 쓴 것처럼.


이번주에는 인천 크리에이티브 마켓이다. 앞선 선셋서점에서는 책을 중심으로 한 마켓이었던 만큼 책만 있으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성격이 많이 다른 마켓이라 책으로만 밀고 나가기가 어렵다. 급하게 문구류를 추가주문했는데 기간 안에 도착할런지 걱정이다. 


혼자하면 안 한다. 외부의 압박이 있어야 능률이 오른다. 데드라인이 있어야 없던 아이디어도 생겨난다. 밖으로 나갈 구멍을 찾아야 한다. 혼자 틀어박혀 있어서는 고여서 썩기나 한다. 




2.

어제 들어온 임현 작가의 신간을 집에 들고가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내가 아는 나, 당신이 아는 나, 내가 아는 당신, 당신이 아는 당신. 어디에 진짜가 있는지. 있긴 한지. 너무 숨차게 읽어서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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