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웅이사의 하루공부 Sep 07. 2019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2가지 특징


소설 읽기의 유익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소설을 읽는 사람의 뇌를 스캔했다. 마치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주인공이 처한 상황 속에서의 주된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는 실제 뇌의 반응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다른 대상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하는 뇌 속의 '거울 뉴런' 때문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다.


'제대로 된 소설'을 잘 읽어내기만 하면 나라는 존재 외의 삶,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소설을 많이 읽은 사람일수록 거울 뉴런의 활발한 작용으로 인해 '사회적 뇌'가 발달되었다고 말한다. 이를 근간으로 구체적인 사회적 스킬을 향상시키게 되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능력'이 탁월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공감능력은 21세기의 핵심역량으로 꼽힌다. 예일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공감능력은 사회적 소득과 평판도 향상시킨다.


최근에 한 소설을 읽었다. 나의 뇌를 직접 스캔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덮었을 때 마치 '다른 존재'로 살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최근 인간 관계에서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대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퍽 이해하게 되었다. 넓은 마음을 갖게 되고 나의 자아가 이전보다 확장된 것 같았다.


단숨에 책을 읽고 남긴 나의 메모다.


 그동안 주로 읽어왔던 사회과학 도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사회과학의 중요한 이론과
실험적 결과들을
'스토리텔링'이라는 옷으로
아주 잘 입힌 듯 하다.

...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 것만 같다.
'결국 해내고야 마는 사람'의
인생을 깊이 깊이 맛본 것 같다.

...

나의 자아가 과거보다 확장되었다.
나의 인격이 변화되었다.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해
아주 자연스럽게 한 발을 내딛은 것 같다.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책 표지도 내 취향이다. 앞으로 선물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책의 제목은 바로 스테파니 버지스가 쓴 <초콜릿 하트 드래곤>이다.


(The Dragon with Chocolate Heart)

 

(나에게 주었던 깊은 감동만큼이나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다양한 수상과 노미네이트!)


 

<초콜릿 하트 드래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어벤추린'이라는 드래곤이 '초콜릿 마법'에 빠져 인간 여자아이가 된다. (질질 끌지 않고 초반의 빠른 전개가 인상적이다)


초콜릿을 먹으면 안되었는데.. 그만 그 진한 유혹을 참지 못하고 먹게 된 것이다. 거대한 날개와 단단한 비늘을 갖고 있으며 최소 6개 국어를 말하는 매우 뛰어난 존재였던 드래곤은..


'뿅!', 하루 아침에 조그맣고 가녀린 소녀가 되어버린 것이다.



소녀 어벤추린은 소중한 가족에게도 돌아갈 수가 없다. 할아버지 드래곤은 인간이 된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화염을 내뿜는다.


의지할 곳 하나 없이 처량한 신세가 되어버린 가엾은 어벤추린..



좌충우돌 방황의 시기를 겪는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핀잔을 듣고 배신도 당한다. 드래곤일 때는 결코 겪어보지 못한 극단의 수모들.


그러나 최악의 상황들이 거듭될지라도, 삶은 여전히 ing다.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저 푸른 하늘을
다시 누빌 수 있을까?

멋진 드래곤의 날개로
다시 날아오를 수만 있다면!


어벤추린은 자신을 인간으로 만든 '초콜릿'의 치명적인 매력에 직면하기로 결심한다. 초콜릿 제조 장인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초콜릿 제조 공장을 찾아다닌다. 거절과 거절 끝에 "초콜릿 하트"라는 초콜릿 공방에 견습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초콜릿 장인이 되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새로 배우는 일도 일이지만 "초콜릿 하트"를 방해하는 세력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견뎌내고 완성된 초콜릿을 입에 넣었을 때의 그 달콤한이란!


드래곤의 시절을 잊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끊임없는 사건과 초콜릿의 달콤함이 반복되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멀리서 들려온다. 드래곤들과 인간의 대혈투가 펼쳐질 인류 대위기의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 STOP! 스포는 여기까지!)


<초콜릿 하트 드래곤>을 읽으며 머릿 속에 떠오른 키워드들이 많았다. 의식적 노력, 긍정의 자기대화, 그릿, 승자의 저주, 자만심, 리스크 매니지먼트, 이상과 현실 간의 균형감각, 가게 운영의 노하우, 메타인지, 사명감 등.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필코 해내는' 어벤추린과 그의 동료들의 모습과 연관된 키워드였다.


'결국 해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2가지'를 이렇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긍정의 자기대화


위인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보면 하나 같이 공통점이 있다. 강력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

- 헨리 포드 -


어떤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할지라도 자신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심지어 100%, 200%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지구 최강의 부대라 불리는 네이비실의 사례를 보면 지옥 같은 훈련과정을 기필코 해내는 사람은 타고난 신체적 조건, 외부적 조건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다.


나는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 곧 '긍정의 자기대화'의 힘을 알고 반복해서 '할 수 있다' 되뇌이는 사람들이었다.


주인공 어벤추린은 무수히 좌절하고 낙망한다. 한 때 누구에도 비할 나위 없는 드래곤이었기 때문에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을 때 그 박탈감은 어마어마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어벤추린은 되뇌인다.


나는 드래곤이다.


그 속삭임은 어느 순간 포효가 된다. 


드래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법! 


나약해 보이기만 했던 '소녀 어벤추린'의 숨겨진 잠재력이 폭발되는 순간이다.



어벤추린의 깊은 '믿음'을 따라 읽어 가면서, '긍정의 자기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울 수 있었다. 평생에 걸쳐 결코 놓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외부의 모든 것이 소멸한다 할지라도 마지막 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은 기필코 지키고야 말 것이다.


 

둘째, 사명감


사명감을 발견하고 이를 좇으라고 하지만, 이 단어는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다. 그래서 개인의 삶에 밀접하게 와닿지 않는다.


나는 어벤추린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명감'이라는 단어의 한 면을 또렷하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사명감은 '학습'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볼품없는 인간이 되고 나서 그녀는 시련을 겪으며 겸손해 진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인지하게 되면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익혀야 할지를 눈에 담게 된다. 즉 새로운 '학습'이 시작되는 것이다.


학습이 누적되면서 온 열정을 쏟아부을 만한 대상이 점점 더 명확해진다. 달콤한 초콜릿을 만드는 것, 최고의 초콜릿 장인이 되는 꿈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초기의 열정은 작은 씨앗에 불과하다. 현실에서 실제 꿈을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피, 땀, 눈물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묘사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콕 박힌다. 어벤추린의 성장을 나도 모르게 열렬히 응원하고 있었다.)


누적된 학습은 단단한 무언가로 변해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입으로 터져나오게 된다.


그게 제 사명이에요.


사명은 기회를 부른다. 더 큰 운명에 맞서게 한다.


이제 소녀 어벤추린은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현실에 단단히 발을 두고 있지만 현실 이상의 세계를 꿈꾸는 사명감을 따라 살아가게 된다.


 

드래곤들이 인간 세상에 쳐들어오는 대위기의 상황!


다들 숨죽여 할 때, 소녀 어벤추린의 사명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겉으로 보이는 거대함 앞에 떨거나 낙담하지 않는다. 수그러든 인간들을 대표하여 드래곤들에 당당히 맞서 나간다.


 


어벤추린의 멋진 모험의 세계가
초콜릿을 사랑하는
내 마음까지 녹여버렸다.

- 아마존 독자리뷰 中 -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해내는 사람들은 이처럼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긍정의 자기대화

그리고

2> 사명감


소설을 읽으며 단단해진 내 마음은 초콜릿처럼 녹아버렸다. 그리고 어벤추린이 발견한 삶의 목적, 즐거움, 의미, 성장, 그리고 긍정의 자기대화, 사명감이라는 다소 무겁고 진중한 단어들이 초콜릿처럼 스며들었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며 어떠한 난관에 처했을 때 나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이렇게 물을 것이다.


어벤추린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의 딸아이가 자라나서 학교에 가게 될 즈음에 이 책을 권하며 물을 것이다. 


우린 드래곤이야.

각자의 사명이 있지.

잠재력은 폭발할 정도로 크고.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파도를
즐겁게 타 보자!


아이가 사회 생활에서 힘들어 할 때, 말할 것이다.


어벤추린도 많이 거절당했잖아.
힘들었겠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지?

이런 상황에서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우린 할 수 있어.


그렇게 보다 넓은 세계를 향해 낙관하며, 자연스럽게 함께 한 발을 내딛을 것이다.


우린 드래곤이니까!

드래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법!




<초콜릿 하트 드래곤>에는 친절한 사람,
사기꾼, 나르시시스트, 웃긴 사람,
현실 감각 없는 왕과 신하, 그리고 겸손하고
사명감으로 똘똘뭉친 사람들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초콜릿 제조자 마리나와
그녀의 동업자 호르스트, 그리고
초콜릿 가게 전단지를 만드는
소울 메이트 실케까지.

본인 뿐만 아니라 특히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나눠 보세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 Sponsored by Rokmedi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