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폭포 가는 길

<중국?> 오색찬란한 백두산

by 러닝

새 초록 숲 길을 양 갈래로 가로지르며

가깝고도 머나먼 터전에 도착하니

허연 안개비가 손을 휘저으며 반겨주네


그 누구에게 보여 주려는지

한 벽면에는 하이얀 돌조각을 층층이 쟁여놓아

오르기에는 버거워 보이네


마주 보는 시커먼 산비탈에는

이제 막 뿜어져 나온 화산재인지 흑빛 자갈인지

고이 깔아 두고 유혹하네


폭포수 향기에 취해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며

발걸음 아래 푸르른 이끼가 내뿜는 한숨인 줄 알았더니

냄새 고약한 유황이 내뿜는 한탄이었네


저만치 높디높은 능선에서

어떤 원념 서린 혼백인지

혹여나 잊힐까 떠나지 못하고

오매불망 기다리네


염원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한걸음 한걸음 조심히 올라서니

유황 냄새에 취해

미끄러운 돌판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네


주저 않은 채 바라보는 것이

장백폭포인지 백두폭포인지

흩날리는 폭포수 덕에 온몸이 흠뻑 적셔졌네


안개비가 그리워서

터전 찾아 돌아보니

푸르른 이끼, 누런 유황, 허연 한숨들 위로 쭉 뻗은 갈색 원목 다리가

하이얀 돌조각, 시커먼 산비탈 있는 터전으로 이어주네


다음에는 다 같이 오르기를 염원하며

고약한 유황 지나 다시 돌아가야지

새 초록 숲길 끝의 보금자리로


백두산 새 초록 진입로


광장(터전)에서 보이는 산 풍경


장백폭포 가는 길의 유황 지대
능선 따라 우거져 있는 나무들


장백 폭포 그리고 새로 솟는 푸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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