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당신을 초대합니다> 를 함께 읽고 만난 커뮤니티 리더의 대화
기획 및 편집: 창고살롱 살롱지기 혜영
글: 코앤텍스트 지음 허예지
인터뷰 대화: 창고살롱지기 혜영(이하 ‘DC’) & EXA 성장디렉터 하준식(이하 ‘GD’)
이 대화는 어떻게 시작 되었나요?
창고살롱이 온라인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1년이 되었어요. 유료 멤버십으로 설계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었죠.
창고살롱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연결’ 되었어요. 의미 있는 ‘경험’과 ‘콘텐츠’도 만들 수 있었고요. 반짝이는 고유함으로 서로에게 레퍼런서(Referenc+er)*가 되어 무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선물같이 귀한 멤버들과의 ‘관계'도 생겨났어요.
변화와 선택이 필요한 변곡점에 설 때면 으레 텍스트와 신뢰하는 지인으로부터 지혜와 영감을 얻어요. 창고살롱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금, 커뮤니티의 의미와 파워를 소개한 책 <당신을 초대합니다>를 함께 읽고 각 커뮤니티의 연결과 성장을 이야기한 우리의 대화를 공개합니다.
창고살롱을 만든 Discovering Connector(이하 DC) 혜영이 EXA 창업자 Growth Director(이하 GD) 준식님 그리고 코앤텍스트 지음 예지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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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서(TM): Reference에 -er을 결합하여 만든 창고살롱의 브랜드 타켓 이름. 정답같은 롤모델이 아닌, 내 주변의 각자의 일과 삶의 여정을 만들어 가는, 영감과 용기를 주는 다양한 사람들을 가리킴.
우리 각자의 커뮤니티를 먼저 소개할게요.
책 <당신을 초대합니다>를 함께 읽은 세 명의 커뮤니티 리더가 지금 우리의 커뮤니티를 고민하며 책에서 공감한 부분과 커뮤니티 주제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 나누었어요.
#사람 #만남 #커뮤니티
이 책에는 첨단기술이나 인공지능, 기계학습에 대한 이야기도, 박사학위가 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지식에 관한 소개도 없다. 물론 모두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이겠지만 이런 것들이 훌륭한 공동체의 강점과 사람들 간의 신뢰를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p.52/309)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을 모으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DC: GD님은 플랫폼, 커뮤니티, 컨텐츠를 키워드로 EXA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정량적 요소보다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고요. ’이 안에만 있으면 내가 성장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고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GD: ‘성장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건, 제가 지향하는 가치가 서로 선순환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커뮤니티에 모든 사람들이 올 수는 없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은 분명 결이 맞아요. 그들에겐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커뮤니티 활동 안에서 받는 것보다 주는 사람들이 더 많거든요.
개인적으로 HFK 커뮤니티** 참여를 계기로 커뮤니티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고, 제가 직접 EXA를 실현했죠. 초반에는 EXA에도 크루가 왔다가 떠나가는 경우가 참 많았는데 지금은 운영이 잘 되고 있어요. 멘토님들의 경우에도 EXA에서 아무것도 드리는게 없는데도 주는 걸 참 좋아하세요. 당장 유료화 할 수는 없지만, 더 중요한 건 모두가 언젠가 ‘나'에게도 가치가 선순환된다는 걸 알고 계세요! HFK 커뮤니티**의 경우, 오프라인 만남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서 커뮤니티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DC: 창고살롱의 경우, 레퍼런서 멤버 구성원의 다수가 일과 삶의 균형을 슬기롭게 잘 만들어 가야하는 인생 여정을 지나고 계세요. 의미있는 대화나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가 많지만, 오프라인으로 모이는게 부담스러운 분들이 많으시죠. 열정과 현실 여건 사이 스윗스팟으로 창고살롱을 만들어 온라인 줌 미팅으로 다양한 살롱을 기획하고 만나죠. 타임푸어들이 모인셈이요.:)) 온라인으로 밤 시간이나마 온전히 나만의 사적인 시간을 가지며 공감하고 소통해요. 다양한 삶의 맥락을 지나는 레퍼런서 멤버들과의 의미있는 대화를 통한 이해와 지지를 얻고, 구조화된 대화를 통해 지적 자극과 영감을 받아요.
GD: 맞아요. 창업자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커뮤니티에는 정답이 없죠. 어떤 사람들이 모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모인다는게 핵심인거죠.
DC: 형식과 트렌드보다 얼마나 내 삶과 연결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창고살롱 정규 시즌 멤버십은 3개월 간 매주 만나는 프로그램과 동시에 레퍼런서 멤버들끼리 자발적인 소모임을 추가로 열고, 참여하거든요. 창고살롱 일정때문에 피곤하다고 하시다가도, 여기 오면 신기하게 에너지를 얻고 위로와 영감을 받고 간다고 하세요. ‘창고살롱 매직' 효과라고 살롱 참여 후로 에너지 레벨이 업업되는 효과가 있거든요. 공감과 이해를 통한 연결, 그리고 서로를 레퍼런스로 깨닫는 발견이 생기게 되고요.
GD: 워킹맘이 많으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일부 오프라인으로 만나길 바라기도 하실 것 같아요. 그런분들끼리의 모임도 있을 것 같고요.
DC: 맞아요. 끈끈한 관계가 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해 만나는 멤버분들이 자생적으로 생겼어요. 온라인에서 시작했지만,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방식도 고민중이고요. 자연스러운 욕구 같아요. 정말 줌 화면으로만 만나 온 사이인데, 실제로 만나게되면 마치 오래 알던 지인처럼 아주 가깝게 느껴져요. 요즘 같은 시대에 하나만 생각하는 건 옵션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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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FK 커뮤니티: Harvard Business Review Forum Korea의 약자로 2013년에 시작된 직장인 자기계발 커뮤니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읽고 토론하는 커뮤니티에서부터 시작하여 미니 MBA 과정으로 3개월 간 성장하는 직장인들과 함께 학습하며 커리어를 위한 네트워크를 쌓는 커뮤니티.
#목적의식 #공동의 이익 #다양성
목적의식을 가지고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을 때 전염성 있는 결과가 만들어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들이다. (p.44/309)
어느 한 사람만 관심분야의 기술을 개발하고 긍정적인 습관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도 모두 같은 분야에서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즉, 모두가 동반성장하는 것이다. (p.48/309)
지속가능한 커뮤니티의 공통점: 공감대가 형성된 덕질의 영역, 그리고 공동체의 이익
GD: 다양성이 커뮤니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 안에 다양성이 증폭할 수 있는 분이 오면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죠. 그 분들에게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어요.
“내가 뭔가 너무 바쁘거나 프로젝트가 생겨서 못하는 경우라면 할 수 없지만, 해보고 아닌 것 같으면 멈추시라.”
기존 EXA에 참여하는 분들과 조금 결이 다른 분이 오시면, 개인적으로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며 커뮤니티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관심을 기울이며 노력을 해요. 멤버들 역량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EXA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해요.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DC: 개인이 본래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향과 관심사가 바로 커뮤니티의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창고살롱도 최근 계절학기, 시즌 3.5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작년 12월 마지막 주에 기존 멤버와 소모임 15개를 사전 기획 했어요.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고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덕질의 영역이라 지속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죠.
아래 링크에서 다음 대화로 이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