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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돌이 Mar 07. 2022

나의 정성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에겐 정성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삶에는 자신의 정성을 알아주는 사람이 꼭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대단하다고 우러러봐줄 사람이 아니라, 나의 정성을 알아줄 사람 말이다. 서툰 솜씨로 차린 음식이어서 실제로는 형편없을지라도 그 마음과 시간을 알아주는 사람. 유려한 필체나 문장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정성을 담아 꾹꾹 누럴쓴 편지에 눈물 흘려주는 사람. 비싸지 않더라도, 마음을 다해 고른 악세사리 하나를 받고 진심으로 기뻐해줄 사람. 이처럼 나의 시간과 마음과 애씀을 알아주는 사람이 한 명, 혹은 두어 명쯤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의 애씀이나 정성을 알아주는 사람만 있어도, 인생에서 말도 안 되는 망상을 좇거나, 끝도 없는 것을 욕망하는 일은 줄어드는 것 같다.




매일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애써줘서 고맙다고, 당신의 마음을 안다고 말해주는 사람의 존재란, 그래서 참으로 소중하다. 대게의 삶이란, 그렇게 서로를 진심으로 토닥여줄 사람 몇이면 채워지는 것 같다.



상대의 수고로움을 이해하며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을 인생에서 몇명쯤 만나야 한다.





-정지우 <너는 나의 시절이다> 중에서






글을 꾸준히 써나갈 수 있는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게는 위에 인용한 문장들처럼 내가 써나가는 글들에 대해서 공감해주고 꾸준히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그들로부터 나는 글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곤 한다. 어쩌다 한번씩 받는 정성어린 댓글이나 반응들에 감사하며 말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카페에서도 9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계속해서 일을 해나가는 것도 어찌보면 이러한 면이 있다. 나의 수고로움과 노력을 알아주는 사장님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믿어주고 신뢰하며 나의 노력을 인정하고 치하해주는 사장님이 있기에 나는 지금의 일터에서 계속해서 일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생에 있어 나의 정성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만르로도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 그러한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관계를 맺어나가는데 있어 나는 다른 것들보다 이러한 것들이 소중하다. 모임을 해나가는데 있어서도 대단한 것들은 아니지만 그냥 모임원을 위해 소소하게 뭔가를 준비해오는 그 마음 자체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러한 사람으로 받아드려지기를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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