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돌이 Apr 10. 2022

인간관계에 대해 드는 생각들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서


1. 관계에 있어 나는 기버는 아닌 느낌이다. 하염없이 주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받는만큼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관계가 좀 삭막하다.




2. 관계를 이어나가다 현타가 오는 순간들도 많다. 그래서 관계를 오래 유지해나가는 것이 쉽지가 않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3. 물론 그 와중에도 극소수의 몇사람이 남아 있고 관계를 이어나가기는 한다.




4. 더불어 사람이 나이가 들고 경험치가 쌓이다보면 결이 달라지기도 한다. 성향도 달라질 수도 있고 말이다. 나와 더이상 성향이 맞지 않는구나 느껴지면서 더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5.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나랑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깐. 인생에 있어 진정한 친구 1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어릴 때에는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그 말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아가게 된다.




6.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노력을 해나갈 뿐이다. 그리고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 특정기간 나와 어울리고 교류한 것만으로도 충붕하니깐. 언젠가 멀어지고 잊혀져도 그때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으면 되는 거니깐. 나를 필요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괜찮으니깐.




7. 나는 그런 시간들과 순간들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해나가고 싶다. 살아가면서 그런 순간들과 시간들은 그리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드니깐.




8. 스쳐 지나온 수많은 순간들 유독 빛났던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그 빛은 점점 옅어져만 간다. 그리고 새로운 시간들 속에 쌓인 경험들로 다른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색이 바래고 변하기 전에 그때 그 순간들을 잘 기록하는 것이 어찌보면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 지금의 나는 과거의 수많은 시간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존재이기이에 나의 과거 속 나의 감정들과 순간들에 잘 기록해나가보고 싶어졌다. 그것이 한편으로는 내게 주었던 따뜻했던 다정함에 대한 나의 빚이라고도 여겨지니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만능 열쇠는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