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시작된 변화의 시작
핀테크는 금융의 Financial 과 기술의 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만든어진 복합어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사업영역의 출현은 지속적으로 신규어를 탄생시키고, 이러한 신규어들은 새로운 지식의 지경을 규정하는 언어로서 그 개념적 이해를 돕고 있다.
언어가 처음 생길때는 그 언어를 창작한 자의 의도가 있다. 하지만, 언어가 생성되고나면, 그 언어는 그 개념을 지칭하는 개념상상의 지경이 되는 것이다.
이런측면에서 다시 FinTech를 바라본다면, 단어 그대로 금융과 기술의 결합이다.
과거에도 금융과 기술의 결합은 이루어져 왔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에는 기술이 금융의 보조적 기능으로서 보완하며 업무효율성 관점에서 발전하여 왔다면, 현재는 기술에 금융이라는 콘텐츠가 올려지는 상황이다.
이말은 기술에 금융이 아닌 건설, 기계, 바이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올려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의 총아 로드어드바이저(AI) VS 펀드매니저 위탁
최근 로드어드바이저와 인간 펀드매니저들간의 경쟁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과거에도 통계적수단이나 복잡한 파생상품을 계산하는데에는 컴퓨터를 통해서 의존해왔고, 그런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로드어드바이저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로드어드바이저 시장의 성장은 물론, 운용인력의 확보와 인건비 측면도 존재하지만, 인간이 가지는 본성중의 하나인 감정을 배제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나타난 것이다.
물론, 로드어드바이저는 수십년간의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상황별 대처 시나리오를 확률에 의거하여 판단할 것이다. 반대로 인간은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이루어진 생각의 체에 따라 판단할 것이다.
매순간, 모든 순간이 다른 상황이라면 인간이 여전히 통제하고 판단해주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온 시간의 역사가 이미 대다수의 상황을 커버하고 있다면, 로드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가 오히려 더 효과적인 성과로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로드어드바이저를 글로벌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이다. 그로인해 시장규모도 2020년에는 4500억달러로 성장하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기술로 성장하고 있다.
로드어드바이저의 본질은 기존의 기술이 금융의 보완재 성격이였다면, 이제는 금융이 기술에 의해 예측되는 비지니스의 대표적 모델로서 보완재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간편송금...정말 필요한 거니?
Toss라는 스타트업이 나오기전에 이체(송금)거래는 그냥 은행권의 전유물이었다. 소위 금융감독원이라는 슈퍼기관에 의해 만들어진 규정과 절차에 의해 공인인증서, OTP 혹은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이체가 되는 여러단계의 절차가 필요하였다.
하지만, 비지니스가 발달되고, 개인간의 이체거래가 빈번해짐에 따라 송금거래시 조금의 불편함이 느껴졌고, 그 불편함에 대한 대안으로 Toss라는 스타트업이 파고들었다.
초기 서비스는 오히려 기존 금융권 거래보다도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페이가 그랬고, Toss도 그랬듯 펌뱅킹이라는 서비스를 통한 응용을 통해 송금서비스하는 ID거래 내지 휴대폰번호 거래를 통해서 그 불편함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물론 내면을 들여다보면 고통분담이다.
과거에는 sender가 모든 정보를 입력해야만 하던것을, 이제는 sender와 receiver가 분담하여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그 노력이 분담되어 편리하다는 착시적 현상이 느껴지지만, 수신자 입장에서는 더 불편해진 결과가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Toss 를 통해 송금을 받으면 대단히 불쾌하다.
내가 일일이 받을 계좌를 입력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송금인 입장에서도 월거래 5회 초과시에는 유상이기때문에 소액거래를 하는 지인, 친구들간이 아니면 토스를 통한 거래는 너무불편한 점이 많다. 반면 네이버 송금은 서비스 시작부터 편리하다. 이 송금서비스를 통해 본 네이버의 위상은 대단하였다. 물론 대한민국 모든 은행은 아니지만, 5대시중은행중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서비스런칭을 통해 실제 송금서비스를 이용해보면, 가장 쉽고 편리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저 웹서비스에 대해 친숙하지 않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작년말부터 카카오페이 역시 금융결제원과 결별하며, 펌뱅킹 방식을 이용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전략적 판단의 오류는 오래동안 지속되어 주도적 사업자로 떠오르기까지는 쉽지 않을것이다.
P2P 대출경쟁... 중금리 시장에서 부동산으로
스타트업 중심의 P2P시장은 대단히 위험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찌보면 핀테크의 시작인 P2P대출에서 시작되었는데...초기에는 신용중심으로 아루어졌으나, 최근에는 투기적 수요가 몰리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P2P금융자금이 몰리고 있다. 과거 김대중정권때 일어난 신용카드 대란에 P2P금융 대란이 불거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적어도 대한민국에서의 부동산 재화의 특성은 강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바로 불패신화이다. 이렇게 뼈속까지 뿌리깊은 선입관을 가진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대상으로 살시하는 P2P금융에 투자하면서 시장이 투기(?)판으로 변질되어져 가고 있다.
아직까지 P2P금융에 투자하는 그룹은 서민층들이 많다.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런 투자의 대상자체가 부실하거나 만들어진 투자물이라면 어떻겠는가?? 필자는 최근 P2P 스타트업들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런 투자는 상당한 기간이 흘러야지만 그 부작용이 드러난다.
우리나라의 핀테크는 글로벌한 서비스에 속하는 외환시장을 바라보면 얼마나 규제중심적으로 실행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현재까지의 핀테크 경쟁은...아직도 갈길이 멀다.
해외 유수의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외환을 배경으로 하는 기업들이 많다. Transferwise, Worldremit, Azimo 등과 한국의 센트비와 같은 스타트업이 있다. 이들 스타트업의 성장 배경에는 새로운 기술도 있으나, 금융규제에 대한 제약이 많지 않았던 부분도 존재하고 있다.
여전히 한국과 같은 대도시 중심의 환경에서는 핀테크와 O2O서비스의 결합을 통해서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아직까지도 핀테크는 고무적인 사업분야이다. 하지만, 한국금융당국 역시 본인들이 어떻게 업무를 하고 있는지 다시금 새겨보며, 어떤 변화든 몇년만 버티면 된다는 무사안일주의보다는 실제 이 업무를 수행하는 창업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규제개혁을 수행해서 더나은 서비스, 더 경쟁력을 가진 서비스 국가로서 발전하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