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세 전환의 신호(Pivotal Point)
추세 추종매매의 대가인 제시 리버모어는 본인이 찾아낸 추세 전환신호를 찾아낼 때까지 충분한 인내심을 가진 경우에는 매번 돈을 벌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에 참여를 해야만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큰 수익을 내기 전, 수 많은 주가의 등락이 있을텐데 이를 버티기 위해선 필수적인 이익의 더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리버모어는 간단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환신호를 설명합니다.
A라는 주식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하락 추세를 형성하고 있으니 저가인 40달러에 도달했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주식이 급등을 하여 45달러에 도달하고 다시금 등락을 반복하다가 49달러까지 쉬지 않고 상승했다고 해보죠. 이후에 거래량도 터지지 않고 횡보를 보이다가, 갑자기 급락을 보이며 최초의 저가인 40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가정해봅니다.
바로 이 최초 시점인 40달러로 다시 돌아 왔을 때부터는 세심하게 관찰 해야만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추세가 40달러 밑으로는 더 이상 하향돌파 하지 못하고 지지한다면, 이는 매수신호를 의미합니다. 물론 이 시점에 바로 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40달러 지지선을 확인하고 다시금 43-44달러 정도의 선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때 바로 매수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새로운 상승 추세를 보이며 이전의 고점인 49달러까지 도달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제시 리버모어는 강세장이나 약세장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대신 상승 추세 혹은 하락 추세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에서 강세장과 같이 잘 정의된 추세라는 것은 그다지 빈번하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장이 강세장 혹은 약세장이라고 하는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추세의 전환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이는 추세 추종 매매법에는 어울리지 않는 투자 마인드입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리버모어는 강세장이나 약세장보다도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인 상승 추세, 하락 추세에 집중을 했습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져야만, 추세의 전환을 빨리 받아들이고 손절매를 하여 손실을 짧게 이익을 길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전환신호 하나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2년 정도내에 주식시장에 새롭게 상장된 B 주식이 있습니다. 상장 이후, 기록한 최고 주가가 40달러이며 이는 상장 시점 부근에서 기록한 것이라 가정해봅니다. 만약 이 회사에 실적이 잘 나타나고 있고 호재들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이를 통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일반적으로 B 주식이 최고 주가인 40달러를 넘긴 신고가에 도달했을 때가 바로 매수 전환신호입니다.
위의 예를 들으니 바로 삼성바이오 주식이 생각납니다. 상장 시점에 제법 올랐다가 상장가 이후로 빌빌 거리는 모습을 한참 보였습니다. 전 상장가 아래로 내려간 시점을 바닥이라 생각하고 매수를 하여, 몇 달 뒤 차익을 얻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시 리버모어에 따르면 그 시점이 아닌, 상승 추세를 확인한 신고가를 도달하는 시점을 매수 전환신호라고 판단합니다. 만약 제시 리버모어의 전환신호로 삼성 바이오를 매수하였어도 2017년도에 상당히 큰 수익을 냈을 것 입니다.
리버모어의 마지막 말이 재미있습니다.
"내 전환신호를 분석하고 결과적으로 이 기법을 자신들의 주식투자에 새롭게 적용하려는 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놓쳤던, 가치가 있는 새로운 전환신호들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만일 누군가 나의 기본적인 기법을 통해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적용한다면, 난 당신이 거둔 성공을 질투하지 않을 것이니 안심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