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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민 Jun 15. 2019

02. 스타트업, 아니 러닝스푼즈의 회의 문화

우리는 회의가 없다.

진짜 거의 없다.


전체 직원들이 모여서 하는 회의는 끽해봐야 한달에 1번 정도이다. 

그마저도 보통 30분안에 모든게 끝난다.


예전에 다녔던 직장(증권사)는 오전 07시까지 출근을 하고 07시반 - 08시반까지 회의를 한다. 그리고 09시에 주식 시장이 열리면 본격적인 일을 시작한다.


사실 매일 오전 07시 30분에 다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막내가 야간에 있었던 미국 주식시장 현황 및 이슈 브리핑을 하면 딱히 할게 없다.

그래도 그냥 계속 매일 아침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다.



러닝스푼즈를 시작하면서 회의를 최대한 줄여보자고 다짐했다.


물론 그게 되려면 기본적인 전제들이 필요하다.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진행사항이 보고되어야 하고, 각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본인의 목표와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


사실 돈을 받고 일하는 Professional 이라면 당연한 부분 아닌가?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다 큰 성인들이 모여 본인의 역량을 펼치는 스타트업에서 스스로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 


그게 없다면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뽑는 것이 대표인 내 역량이자 역할이다.


정말 뛰어난 인재들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관리한다.

나는 우리 회사가 그런 사람들만 모여있길 바란다.


처음에는 제대로 보고도 안되고 힘든 부분들이 약간은 있었지만, 기존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신입 직원들도 금방 배워서 잘 따라온다. 일반적인 회사들의 경우는, 보고가 안들어와서 진행사항이 파악이 안된다고 회의를 늘리곤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럴바엔 일단 제대로 된 사람을 뽑고, 그게 안되는 사람은 내보내는게 맞다고 본다.

회사 전체의 효율성과 성과를 위해서는 그게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리고 그게 되려면 회사 문화가 이런 방향으로 완전히 정착되어야 한다. 


20대 중반의 신입 직원들은 백지 상태로 입사한다.

이 친구들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는 회사 문화에 달려있다.

결국 문화가 제대로 잡혀있다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회의 없이도 잘 따라오기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회의를 만들어서 빈 곳을 메우기 보단, 제대로 된 문화를 만드는게 훨씬 효율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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