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좋은 일들이 생길 거양

by 가화캘리그라피


요즘 유독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친다.

딱히 큰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막연하게 힘들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를 또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애써 괜찮은 척 하루를 보내다 보면 밤에 혼자 멍하니 앉아있게 된다. 뭔가 잘못된 건 아닌데, 뭔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 그 애매한 시간들.


그럴 때일수록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나만 이렇게 제자리인 걸까. 나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 되는 걸까.'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비슷한 마음이어서 여기까지 온 건 아닐까.


오늘, 이 문장을 썼다.


"곧 좋은 일들이 생길 거양."


쓰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거양'이라는 말이 어쩐지 너무 귀여워서. 단호하게 선언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힘내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옆에서 살짝 어깨를 툭 치며 '야, 곧 좋아질 거야' 하고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 작고 통통한 양이 풀밭에 서서 나를 바라보는 그림과 함께라면 더더욱.


위로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걸, 이 문장이 알려줬다.


꼬리에 달린 'Love' 태그가 자꾸 눈에 밟혔다.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사실 사랑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 혹은 이렇게 작은 그림 하나. 그게 어떤 형태든 간에,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건 결국 그런 작고 사소한 것들이다.


지금 당장 아무것도 잘 안 풀리는 것 같아도 괜찮다. 좋은 일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아마,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라면, 그냥 그렇게 두어도 괜찮다. 억지로 긍정적이지 않아도 되고, 애써 웃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것 하나만 기억했으면 한다.


"곧 좋은 일들이 생길 거야."


이런 문장 하나가 하루를 조금 다르게 만들어준다는 걸, 글을 쓰면서 자꾸 느낀다. 그 경험을 더 많이 나누고 싶어서 캘리에세이 전자책을 엮었다.


오늘 같은 날, 천천히 한 장씩 넘기다 보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거라 믿는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전자책에서 이어가요.

[프로필 링크]


오늘도 수고했어요. 곧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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