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오봉도

by 찬H
일월오봉도Ⅱ(2024.02)_illust by 찬H


사슴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구름은 조심스레 숨을 고르며 지나간다.


붉은 소나무는 묵묵히 산자락을 감싸고,

다섯 봉우리는 바람의 결을 따라

그 자리를 오래도록 지켜낸다.


그곳에선 해도 달도

잠시 멈추는 법을 배운다.


모든 소란이 멀어지고,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는 한순간.

시간은 머무르고,

존재만이 조용히 빛나는 세계.



일월오봉도Ⅱ_illust by 찬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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