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희미한 소금 피라미드들이 물 위에 떠오른 환상처럼 있었다.
태양이 물속에서 숨을 쉬듯 어른거리고,
구름은 안개처럼 우리 주변을 맴돌았다.
수평선은 아무것도 품지 않은 채 펼쳐져 있다.
눈에 와 닿는 것이 실재인지,
아니면 신기루의 파편인지 알 수 없다.
손을 뻗으면 바람이 손가락 사이로 녹아내리고,
발끝은 투명한 물결에 스며든다.
멀어지는 땅, 멀어지는 시간.
우리는 허공을 떠도는 작은 입자가 되어
공기를 타고, 빛 속으로 흘러간다.
눈부시게 찬란한 세계 속에서,
작은 점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