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다

글 쓰는 것을 사랑하는 이유

by 찬난


글을 쓴다는 건 아무래도 멋진 일인 것 같다. 아니, 멋진 일이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왜 글 쓰는 걸 좋아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 고민 끝에 찾은 나름대로의 답과 함께 내가 이루고 싶은 작가의 꿈을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유는 글을 쓰는 행위자체가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것이 있다. 바로 일기이다. 숙제로든, 개인적인 기록 용이로든 일기를 써본 경험은 대부분 있을 것이다. 강제성이 없어도 누군가는 스스로 일기를 쓰곤 한다. 꼭 일기가 아니더라도 화가 나거나 감정이 복잡할 때, 글로라도 맘껏 쏟아내고 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글을 쓰는 것은 내 감정과 생각, 나아가 나 자신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소용돌이 같은 감정 속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함을 되찾고, 지금 겪는 고통이 일시적임을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경험하는 ‘나’가 아닌,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진짜 ‘나’를 만나는 경험까지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나에게 큰 위로를 준다.


하지만 단지 위로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두 번째 이유는 '소통'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누구나 공감과 연결을 원한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수록 생존할 확률이 올라갔기 때문일 것이다. SNS 속 팔로워와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것도 결국 이 본능의 연장일 것이다. 글은 곧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과 누군가의 글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도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인터넷 공간에서는 댓글 등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나에게 글은 소중한 소통 방식이다. 누군가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나의 세계로 초대하는 일. 혼자만 알던 비밀 공간을 누군가에게 소개하는 일. 또, 누군가의 세상을 여행하는 일.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그래서 나는 글쓰기를 사랑한다. 어쩌면 이런 이유들은 부가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거기에 나름의 해석을 붙여본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살아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비록 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 지금은 혼자 있는 공간이지만, 누군가 들어와 볼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 놓는다면 이를 세계와 연결하는 것과 같다. 여기서 통로의 문을 열어준 것이 브런치였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어릴 적 장래희망 칸에 [작가]라고 적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나를 '작가'라고 처음 불러준 곳이 브런치였다. 그 순간부터 나는 '작가'를 꿈꾸는 작가가 되었고, 그 여정의 작은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세상과 소통하길 원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아직 내 안에 남아있다. 나의 모든 것을 이곳에 표현하고 싶다. 그것이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하고, 누군가의 삶에 작은 힌트가 되며, 누군가의 마음을 흔든다면—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당신이 나를 작가라고 불러주는 그 순간, 비로소 나의 '작가'의 꿈이 완성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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