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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사의 주말: "더 티 플레이스" 개점

by 현안 XianAn 스님

오늘은 법장사 차실인 "The Tea Place 더 티 플레이스" 그란드 오프닝 즉 개장일입니다. 법장사에 온 이후로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법장사를 찾아오게 할 수 있을지 이런 저런 고민을 해봤어요. 한국에서 명상반을 하면서 느꼈지만 사람들은 명상만 배우기 위해서 절까지 찾아오질 않더군요. 정말로 경험하기 전까지 이게 얼마나 이로운지,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니까요. 처음에는 법장사 한켠에 준비된 차 테이블에서 사람들을 맞이했는데, 바닥에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어야 명상도 시킬 수 있고, 대화도 주고 받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빈 방을 차실로 꾸몄어요. 한국에서는 낮은 테이블 길에서 주어올 수 있을만큼 흔하지만 미국에서 차 테이블로 사용할 만큼 높이가 적절한 테이블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미국에도 당근 같은 앱이 있는데, Cragslist하고 오퍼업이란게 있어요. 몇일 동안 쉬지 않고 뒤졌지만 낮은 테이블은 찾기가 어려웠어요. 이제 막 포기하려던 그때! 페북 마켓플레이스에 테이블이 등장했어요. 신기하게도 그 테이블 주인은 법장사 바로 옆 주민이었습니다.

테이블 사러 갔더니 주인 아저씨가 법장사에 몇 번 와봤다면서 자기는 티베트 불교 신도라고 하면서 엄청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개장일을 앞두고 어찌어찌 테이블 준비도 되었고, 법장사가 선셋디스트릭에 위치하고 있어서 알려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거니 생각했는데, 어찌어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브런치 읽다가 오신 한국분이 있었습니다. 요즘 브런치 글 많이 못 올렸는데, 그 이야길 듣고는 뜨끔했어요. 다시 열심히 써봐야겠어요. 샌프란 지역에 사시는 분들 이거 읽어보시면 아래 전화번호 있으니 연락주시고 와서 차 한잔 하세요! 브런치 보신다고 했으니 이것도 보셨겠죠? 이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사시는 다른 한국 분들도 많이 많이 오셔서 좋은 인연 만들어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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