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창원과 부산에 갔을 때, 예전부터 사진으로만 보고 가보고 싶었던 홍법사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제 책을 출판해 주신 어의운하 김성동 대표님께 여쭤보니 홍법사 주지로 계신 심산 스님을 알고 계셔서 인연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아미타불 대불상의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절을 찾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법당 앞에 펼쳐진 푸른 잔디밭이 엄청 넓었어요.
법당 내부가 넓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법당 밖에서 어떤 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분이 저에게 어떻게 대불상 계신 곳에 갈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저도 처음이라 몰랐는데 그분 덕분에 저도 결국 올라서 대불상이 있는 곳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아침에 법당에 가서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보니, 불상이 잘 모셔진 곳이라 역시 법당 밖과 법당 안의 기운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인도에서 어떤 외도 수행자가 저를 찾아왔는데, 그분은 신통력이 있어서 기운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분과 노산사에 가서 법당에 같이 앉았었는데, 그분이 명상을 하는 동안 불상에서 보라색 오로라(기운)가 나와서 우리를 껴안아주었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그런 걸 느낄 수가 없어서 잘 몰랐는데, 불상을 바르게 모셔놓은 곳 즉 법당에서 염불이나 참선을 하면 그렇지 않은 곳 하고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머릿속과 몸속에서 확연한 차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불상 안엔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향로는 대만이나 중국에서 봤던 대형 향로가 있었습니다. 대만의 불광사를 연상케 하는 향로였습니다. 심산 스님이 바쁘신데도 일부러 시간 내주셔서 많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홍법사가 어떤 도량인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궁금증 하나 해결!
템플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아침 심산 스님의 초대로 차를 마셨습니다. 밤새 소나기가 와서 그런지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나무 색깔이 더욱 살아났습니다. 홍법사에 사는 참새들은 참 호강합니다. 아침마다 밥을 주신다고 하셨어요. 친구들을 다 데리고 왔는지 바글바글 ~
그리고 주지실 앞에 예쁜 나무가 있었는데, 열매가 열려있었습니다.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여쭤본다고 하고 그냥 잊어먹고 왔군요. 동화속에 나오는 나무 같이 모양이 잘 잡혀있었답니다. 토요일 아침에 보니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홍법사의 넓은 잔디와 잘 가꿔진 나무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넓은 잔디밭을 개방해 놓으니 방문객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