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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경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설한 법을 담은 경전이다. 그러므로 이 경전을 부처님의 마지막 유언으로 여길 수 있다. 첫눈에 이 경전이 매우 단순하게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매우 심오한 불교 교리가 담겨있다. 출가자들은 훈련을 목적으로 이 경전을 암기하고 매일 낭송하도록 권장받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경전을 강설하는 경우는 드물다. 영화 스님이 이 경전을 설명하기로 한 이유는 본경에 대한 통찰을 주고, 수행자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단단한 수행의 기반을 세우도록 해주기 위해서다. 이 경전은, 여기 해설된 교리와 더불어, 진지한 불교 수행자에게 귀중한 지침서다.
저자: 영화 스님
영화 스님은 베트남 출신으로,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이공계 학사와 MBA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서 승진을 거듭해 경영진의 자리에 오른 후, 자신이 비즈니스 세계에 환멸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무렵, 선화 큰스님의 가르침을 접하고 자신의 참된 소명을 발견합니다. 1995년에 선화 큰스님을 은사로 출가하고, 그 후 수행과 정법을 펼치는 데 진력하고 있습니다.선화 큰스님의 위앙종에서뿐만 아니라 만각 큰스님의 임제종에서도 선 수행을 한 영화 스님은 이제 불법을 널리 설하고 다음 세대 수행자 양성에 힘쓰며, ‘스승님의 은혜를 갚는다’는 불교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스님은 2005년에 국제보리광(國際菩提光, Bodhi Light International)을 설립하고 제자를 지도하기 시작했습니다. BLI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2012년 첫 도량 여산사(Lu Mountain Temple)를 건립하고, 2017년 위산사(Wei Mountain Temple)를 건립했습니다. 2020년에는 캘리포니아 산호세 금림선사(Gold Forest Chan Meditation Center), 한국 보산사(Jeweled Mountain Temple)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영화 스님에게 지도를 받은 많은 제자들이 수행력을 갖춘 참선 수행자와 정토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영화 스님은 미국, 유럽, 중국, 대만, 베트남,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출가 제자들이 있으며, 전 세계에 많은 재가 제자들이 있습니다.
영화 스님은 선과 정토를 함께 수행하는 선정쌍수禪淨雙修를 제창하며, 우리가 성인들의 지혜를 꿰뚫어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법에 대해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 실질적인 가르침을 펴고 있습니다.
책 속으로
부처님이 가장 먼저 가르친 법은 무엇일까요? ‘신묘장구대다라니’나 신주의 왕인 ‘능엄주’와 같은 거창한 이름이 아닙니다. 밀교나 탄트라법도 아닙니다. 정토나 참선도 아닙니다. 그건 바로 계율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달리 말해서 수행하려면 우선 계율부터 지켜야 합니다.
--- p.32
왜 부처님의 출가한 제자들은 토지 개간이 금지되어 있을까요? 지렁이가 땅 밑에 있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땅을 파면 지렁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비의 길과 어긋납니다. 우리는 괴로움을 끝내기 위해서 수행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중생에게 괴로움을 일으키면서 우리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 p.44
기억하십시오. 아무리 정당하게 느껴지더라도 분노를 풀기 위해서 신통력을 사용하면 절대 안 됩니다. 대승 수행자는 오직 다른 이를 돕기 위해서 신통력을 사용할 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 p.47
공양물을 얻되 축적해서는 안 됩니다. 축적은 탐심을 키웁니다. 탐심은 많은 번뇌를 일으킵니다. 예로 물건을 축적하면 자연스럽게 물건이 상하거나 도난당할까 봐 걱정하게 됩니다. 수행이란 여행을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덜 가져갈수록 길이 더 가볍습니다. 그러면 더 멀리 여행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만으로 어떻게든 살아나가는 방법을 배워보세요.
--- p.50
계율을 지키지 않고서 절대로 득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불행히 말법 시대에 계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계율을 통해서 수행의 기반을 단단히 세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습니다. 특히 출가자는 여러분의 지도자입니다.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할 계율이 없다면 지도자는 책임져야 할 제자들을 곤경에 빠뜨릴 것입니다.
--- p.56
오근을 제멋대로 내버려 두면 오욕이 끝없이 펼쳐지게 됩니다. 오욕은 보통 미쳐 날뜁니다. 예를 들어 젊은 사람은 관능적 욕망에 빠지길 좋아합니다. 중독자는 늘 마지막 잔이라고 믿습니다. 도저히 제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기 통제가 안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타인을 통제하길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주인이 되길 원합니다. 수행자는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누가 더 현명하고, 누가 더 나은가요?
--- p.70
마음을 제멋대로 내버려 두면, 즉 오욕을 즐기면 인간으로서 좋은 것들을 잃게 됩니다. 이 육신으로 돌아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이 기회를 이용해서 수행해야 합니다. 인간계는 수행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부처님이 얼마나 웅변력 있고 자상하게 설명하는지 보십시오.
--- p.79
진지한 수행자에게 식습관은 성적 유혹보다 훨씬 더 실제적인 위험성을 나타냅니다. 출가자는 비구와 비구니, 남자와 여자의 구분을 지키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거리를 유지하면, 문제가 더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는 것에 대한 위험은 더욱 방심할 수 없습니다. 잘못 먹으면, 음양의 균형이 깨지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욕이 높아지게 됩니다.
--- p.85
화를 내면 모든 선법이 부서집니다. 지금까지 지은 모든 선善은 쓸모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 선을 짓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좋은 명예를 헐어버립니다. 즉 평생 좋은 명예를 세우기 위해서 했던 고된 일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 p.107
낮은 단계의 수행자는 탐욕에 주의해야 합니다. 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진전함에 따라서 감각기관을 제어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더 높은 단계의 수행자는 형태(色)에 대한 집착에 직면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런 시험들을 통과하면 수다원과에 도달합니다
--- p.119
관법觀法은 무엇일까요? 이 단어는 불교 문헌에서 자주 언급되며, 수행자들이 많이 인용합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나 자신도 혼란스러웠습니다. 명상 관련 문헌에서 꽤 자주 언급되는데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이제야 겨우 그 뜻에 대한 단서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 p.133
관을 하기에 제일 좋은 방법은 될 수 있으면 결가부좌로 앉아서 집중하는 것입니다. ‘지족’이라는 주제에 마음을 고정하고, 연역演繹이나 사변思辯에 빠지지 마십시오. 그냥 그 단어에 마음을 고정하십시오. 화두를 해본 사람들은 내 말의 의미를 이해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선지식을 찾아서 도움을 청하십시오.
--- p.134
일단 괴로움을 보면 그것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관합니다. 충분히 오래 관하면 자연스럽게 선정의 힘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선정의 힘을 갖고 여러분의 지혜가 펼쳐지고, 괴로움을 끝내는 방법을 이해할 것입니다. 부처님은 떠나기 전 거듭 말합니다. “지혜를 열고 해탈을 이루기 전까지 반드시 수행해야만 한다
--- p.144
수행자는 결실을 더 빨리 맺을 수 있도록 정진 바라밀을 완성해야 합니다. 피곤할 때 쉬는 대신 계속해서 수련해야 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은 장애로 인해 정복당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수행의 과제 중 하나는 목표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정진의 법문法門에 의지해야 합니다.
--- p.149
선을 가르칠 때, 나는 제자들에게 빨리 삼매에 들어가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라고 재촉했습니다. 이 말법 시대에 수행할 복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법과 인연이 있다면, 선정의 힘을 개발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선정은 ‘선열禪悅’을 불러옵니다. 참으로 매우 멋진 일입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이유는 그게 환상적이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과 후 TV 앞에서 쉬거나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대신 명상을 해보십시오. 그건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유익합니다.
--- p.151
처음 수행을 시작했을 때, 나는 교육도 잘 받았고, 꽤 똑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거만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결국 알아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나요? 안 그런가요? 그 결과, 나는 유능한 선지식을 많이 만났지만, 아무도 날 가르쳐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둠 속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무명에 꽤 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은 아주 불쌍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랍니다.
--- p.159
수행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선지식을 찾는 것입니다. 일단 선지식이 여러분을 돕기로 동의하면, 그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특히 지침을 잊지 마십시오. 여기서 암시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선지식이 있을 만큼 복이 많다 하더라도, 선지식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선지식의 가르침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입니다. 그 사람 즉 스승의 도움이 아닌 그의 법(가르침)에 의지해야 합니다
--- p.161
사마디는 지혜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지혜는 선정의 힘 없이는 발현될 수 없습니다. 여러 종류의 사마디는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선은 이선과 다릅니다. 이선은 또 삼선과 매우 다릅니다. 선정의 단계가 높을수록, 더 명확히 볼 수 있고,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층에 있는 사람은 더 고층에 있는 사람만큼 멀리 볼 수 없습니다. 더 높게 상승할수록 시야도 덜 막힙니다. 우리 자신이 직접 수행해야 하므로 그걸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불보살님들이 우리를 대신해 수행해 줄 수는 없습니다.
--- p.169
내면을 비추기 위해서 “빛을 되돌리는 것”은 자신의 결점을 발견할 수 있게 하여, 다시는 잘못된 길을 걷지 않도록 해줍니다.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 번뇌를 끊는 일입니다. 이를 “관조觀照 지혜”라고 부릅니다. 그런 다음에 다른 사람들의 번뇌를 끝내도록 돕기 위한 다르마를 배울 수 있습니다. 관조 지혜는 수행의 지혜 또는 반야 지혜로 이어집니다. 그건 자신만의 불성을 볼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 p.177
삼보에 자주 공을 쌓으십시오. 기여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복을 지을 수 있습니다. 대승법을 수행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복이 풍부할 때 매우 빠르게 진보할 수 있습니다. 복이 떨어지면, 장애를 극복하는 데 정말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복이 있으면 대승의 이치를 듣는 순간 곧바로 신심이 생깁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대승의 이치를 접하더라도 복이 불충분해서 신심을 끌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믿지 않으면 불보살님도 여러분을 도와줄 수 없습니다.
--- p.196
고통은 어떻게든 축적되는 경향이 있어서, 더 극심해집니다. 예로 향미에 욕심이 나서, 과식하게 되고, 소화제를 먹어야 합니다. 폭음과 폭식을 지속하기 위해서 화학물질에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체중이 되고, 젊은 나이에 당뇨도 걸립니다. 고통은 쌓입니다.
--- p.203
학자들은 책은 많이 읽지만, 선정의 힘을 키우지 못해서 깊이가 부족합니다. 그들에게 ‘문자 지혜’는 있지만, 더 깊이 파고들 수단이 없습니다. 이것은 말법 시대의 수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수입니다. 수행은 해탈을 위한 것이지, 지식을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법을 듣고(따라서 ‘문자 지혜’를 얻습니다), 선정 수행도 해야 합니다. 대승의 모든 조사는 선禪이 선정의 힘을 키우는 주요 도구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선을 가르칩니다.
--- p.211
이런 것이 상근기의 태도입니다. 상근기는 미소 짓기, 일몰 감상, 장미꽃 향기 맡기와 감각적 쾌락을 강화하기 위한 요령과 같은 세속법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왜일까요? 아마도 마음 깊숙이 그런 일이 더 많은 집착을 불러일으킬 뿐이란 것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른 길에 있으면 더 적은 집착이 있어야 하고, 그러므로 번뇌도 더 적어야 합니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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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불유교경』은 한국의 불자들에게는 조금 낯선 경전이지만, 예부터 동아시아 전통의 선종에서는『사십이장경』,『위산경책』과 더불어 불조삼경佛祖三經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상징적인 경전이며, 총림에서는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할 경이기도 하다. 경이 이름처럼 이 경은 부처님의 열반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유언의 성격으로 된 경이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내용이어서 짧으면서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삼장법사인 구마라집이 번역하였는데, 산스크리트 원본과 티베트본에는 없는 경이다.영화 스님은 이 경을 2008년에 미국의 베트남 사찰에서 영어로 강설하였으며, 이때 강설한 내용을 영어로 녹취해 풀었고, 이 책은 이때 풀어놓은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불유교경』은 다른 경과 같이 〈서분〉, 〈정종분〉, 〈유통분〉의 세 가지 체계로 나눠진다. 〈서분〉에서는 부처님께서 모든 인연 있는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시고, 사라쌍수에서 입멸 직전에 제자들에게 법의 본질을 설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정종분〉은 부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당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바로 계율이다. 영화 스님은 강설에서 이 점을 다음과 같이 주목한다. “부처님이 가장 먼저 가르친 법은 무엇일까요? ‘신묘장구대다라니’나 신주의 왕인 ‘능엄주’와 같은 거창한 이름이 아닙니다. 밀교나 탄트라법도 아닙니다. 정토나 참선도 아닙니다. 그건 바로 계율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달리 말해서 수행하려면 우선 계율부터 지켜야 합니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지계”에 두고 있다. 〈정종분〉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이 계를 지키는 게 왜 중요한지, 그 공덕과 대응책의 부문을 설하고 있다. 감각기관, 욕망, 게으름 등을 다루는 것이 계를 지키는 중요한 방법임도 설하고 있다. 그만큼 계를 지키는 것이 수행자에게 가장 근본임을 드러낸다. 또한 과식, 게으름, 졸음, 분노 등을 어떻게 경계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서는 이 경이 출가자뿐 아니라, 재가자에게도 당부하는 내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스님은 『불유교경』이 출가자뿐 아니라 재가자가 계를 지켜서 어떻게 본질적인 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를 설명해주고 있다. 일례로 강설에서는 영화 스님의 제자들 중에 이선二禪과 삼선三禪, 사선四禪에 이른 재가자들을 소개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는 한국불교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출가자에게 당부하는 내용 중에는 사고팔거나, 무역하거나, 건물을 모으거나, 노비를 부리거나, 짐승을 키우거나, 재물을 모으는 것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관상, 길흉 등 역수산계를 하지 말라고 하고, 주술을 부리거나 높은 가문의 사람과 연줄을 쌓고 너무 친하게 지내거나, 천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초목을 베거나 밭을 가는 등 농사를 지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또한 특별한 모습으로 군중을 현혹하면 안 된다고 말씀한다. 출가자는 오직 몸가짐을 절제하고 때를 맞춰서 먹으며, 스스로 청정하게 살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런 당부는 경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이 모든 행위들은 삿된 행위인 것이다.
〈유통분〉은 결론의 성격이기에 다른 경에서는 비중이 비교적 작지만, 『불유교경』에서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부처님의 당부가 절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핵심은 “일심으로 수행하라!”고 정말 간절하게 권하신다. 세상은 무상하니, 근심과 괴로움을 마음에 두지 말라고 하신다. 이 점을 간곡하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바로 눈앞에서 그려질 정도이다. 특별히 영화 스님은 이 부분에서 “일심一心으로” 라는 말씀에 주목한다. 영화 스님은 대승은 정념(正念, Mindfulness)이 아닌 “일심一心”을 강조한다고 강설한다. 일심은 정념으로 이어지지만, 정념이 일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불유교경』의 내용은 오로지 계정혜를 바탕으로 수행정진하라라는 부처님 말씀뿐이다. 이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경에도 나와 있듯이 “좋은 의사가 병을 알아서 약을 처방하니, 복용하거나 복용하지 않는 것은 의사의 허물이 아니듯이, 그것을 듣고 행하지 않는 것은 인도하는 사람의 허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