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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yol Park 박찬열 Aug 19. 2019

이태리 메모 9.

삶과 환경의 조화

삶과 환경의 조화... 시라쿠사의 아침 7시. 동네 산책을 나갔네요. 2분만 걸으면 해변이에요. 아침 댓바람부터 삼각빤스와 비키니를 착용하신 현지 영감님들과 할머님들이 해변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심. 접이식 의자를 펼치고 살짝 누우셔서 담배도 한대씩 피우시고~ 잠시후 바다로 들어가셔서 물개 같은 수영 솜씨도 뽐내시고, 이제 아침 7시 인데... 그래 이건 저분들의 삶의 일부... 여름이면 동네 해변에서 친구를 만나고, 아침 운동으로 수영을 하고, 살을 태우고, 해변 앞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땡기고, 다시 수영하고... 물론 지중해의 한 동네의 이야기이지만, 딱 하나 부러운 점이라면 자연이 이 동네 사람들 삶속에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나도 내 여행속에, 내 여행의 아침속에 지중해의 바다를 넣어 보기로 했다. 호텔로 가서 가방속의 수영복을 꺼냈다. 혹시나 하여 챙겨는 왔으나 실제 쓰일지 모르는 수영복. 예상과는 다르게 아주 빨리 실전에 투입ㅋㅋㅋ. 바닷물은 차갑지 않고, 조금 짰다. 짠 만큼 부력이 센가? 몸이 잘 뜬다... 기분 탓인가? 아침이라 체력이 좀 되나? 한 20분 동네 할배할매들 사이에서 수영을 했네요. 사진속 조금 먼 바다까지는 나가지 못했지만~ 난생 처음 가장 장거리 바다 수영을 하고 돌아왔어요. 실내수영장 말고 바다를 삶속에 들이고 싶는데, 한국에선 쉽지 않겠죠... 여행은 의식에도 여행을 하는지 별 생각을 다 하네요ㅋㅋㅋ. 그리고는 다시 짐을 싸고, 세 시간 차를 운전해서 신전의 계곡이란 걸출한 유적이 있는 도시 #아그리젠토 로 왔어요. 아-.- 겁나 피곤하군요. 수영 탓인거 같아요... #이태리여행 #시칠리아여행 #안식월중임다 #연락은카톡으로 #매일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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