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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yol Park 박찬열 Aug 14. 2019

이태리 메모 7

이태리에서의 주차

이태리에서 렌터카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고민이 되었던 것이 주차입니다. 워낙에 도시마다 구시가지가 많고, 도로 좁은 것으로 유명한 이태리다 보니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할지, 주차비는 얼마나 나올지, 혹시 불법 주차를 했을때 어떤 문제 생길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막상 정보는 그리 많지 않았네요. 일단 이태리가서 직접 몸으로 겪은 정보를 정리해봅니다.

 예상보다 도시마다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토스카나 지방에서 중세도시가 잘 보존 되어 있는 오르비에토, 시에나, 산지미냐노 같은 도시들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대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대략 걸어서 10분-5분이면 도심부에 접근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보통 시간당 1유로, 2유로. 대신 주차 가능 공간보다  차량이 많을 경우, 주차장에 무조건 차를 넣어주지 않고, 차가 빠진 만큼 넣어주기 때문에 주차장 밖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산지미냐노에서는 30분 가량을 기다렸습니다. 오르비에토 같은 경우는 산 위에 세워진 마을로 유명한데,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면 도심이 나오고 그 안에 꽤 튼 규모의 공영 주차장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도시마다 다르지만 8시부터 20시~ 22시까지는 주차비를 받고 야간에는 무료로 주차 가능합니다. 주차비 정산은 보통 사전에 무인 주차정산기계에 주차하려는 시간 만큼 돈을 넣고 티켓을 발급 받아 차 앞에 두면 됩니다. 약간 애매한 것이 도시 마다 주차정산기의 모습이나 시스템이 약간 달라서 헷갈립니다. 어떤 도시는 돈 넣고, 시간만 적힌 티켓을 받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차량 번호까지 정확히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밀라노의 정산기인데, 차량번호를 넣어야 합니다. 이 정산기는 숫자와 알파벳 키보드가 보이니 이런 경우, 돈을 놓고 차량번호를 넣으면 티켓이 발부 됩니다.

메인 도로를 제외하면, 도심 거리에도 노상 주차장이 많은데, 주차가 가능 한 곳은 표지판이 있고, 시간당 주차비가 적혀져 있으니 상황에 맞게 티켓을 발부 받으면 됩니다. 보통 도심 중앙부는 1시간(1ora)에 2유로. 외곽은 1유로 정도. 그럼 주차 티켓 검사는 하느냐? 도심에서는 확실히 합니다. 밀라노는 도심에서는 주차관리인이 돌아다니며 차량 위의 티켓과 시간을 검사하네요. 그 외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들에서는 한번도 직접 본 적은 없습니만, (어쩌다 하겠죠^^?) 하지만 괜한 불법주차로 걸리는 것보다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이태리 물가에 적응되면 주차비가 그렇게 비싸게 안느껴집니다. 또한 로마나 밀라노의 경우, 주차비 카드 정산이 바로 되도록 되어 있어서 편리합니다.

 중세 구도심이 남아 있는 도시들의 경우, 제 예상보다는 ZLE(차량 통제 구역)이 적어서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들어가면 주차장이 없습니다. 도심에도 주차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마도 제 생각엔 현지 주민 주차 허가증 같은 것이 있어서 현지인들만 주차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현지에 도착한 다음 구글지도에서 parking place를 검색한 후,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찾아서 주차한 후 구경하시면 편합니다.

시에나 도심의 모습

우리나라에도 주차의 달인이 많지만, 이탈리아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좁은 구도심에 칼 같이 벽에 차를 붙여서 주차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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