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논쟁은 역사학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오랜 논쟁거리였고 주류 역사학계(특히 젊은 역사학자들 모임)와 재야사학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물론 그들은 역사 논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학문적 논쟁이기보다 진영논리나 방어논리에 가깝다. 문제는 이런 진영논리가 순수한 학문적 접근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주류 고대사학계는 재야사학 등을 향해 근대국가의 산물인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역사를 바라본다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이덕일 등 재야사학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식민사학의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본다며 주류 고대사학계를 비판한다. 이런 논리는 서로 상대방의 역사관을 비판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역사 연구는 철저한 고증에 의해서만 이루어져야 하며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서는 안된다는 주장(주류 사학계가 재야사학 또는 비주류 학계를 향해)과 기존의 통설에 얽매어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편협한 시각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주장(윤내현 등 비주류 학계가 주류 학계를 향해)하는 양측이 서로 상대를 바라보는 기본 프레임이다. ~~
저희 고대사 연구팀이 발표한 고대사 논쟁 기사의 <원본>은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