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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t la vie!

인생이란건 과연 뭘까?

                          Cafe de basis!

                       정말 간만의 글이다.
          정리가 필요한 시간이 조금은 길었다.

하지만 이제는 덕분에 많은 것들이 정리되었고, 지금은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이 내 앞에서 천천히 그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just do it!
그래, 그냥 이렇게 ~^^
 

    Spero spera , C'est la vie!  so, carpe diem!
          네가 숨을 쉬는한 희망은 있는거야!
                그리고 그런게 인생인거야!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을 즐겨!

지금 내 나이는 마흔둘!

오늘은 주말 당직을 하면서 내일 있을 우리 반녀석의 생일케이크를 만들다가 계속해서 곱씹게 되는 말과 생각이 있었다.

벌써 4년이 지났고 쉽지만은 않았던 5년을 살아오면서 약간? 아니 조금은 달라진 내 모습과 지금 내가 잡게 되는 그 말들?

몹시 흔들렸던 열아홉에는 carpe diem!이란 말이 분명 좋아는 보였지만, 지금을 즐기라는 그 말에 사실 즐기는 것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탓에 그 영화를 다시보고 또 보면서 그말을 seize the day! 로 밖에는 말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어설펐던 탓에 아직은 살아보지 못한 날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했기에 인생이란 그 말도 쉽게 생각하지를 못했었다.

그런데 쉽지 않았던 지난 시간을 살아 오면서 이제서야 나는 내게 남았던 그런 말들 역시도 내 기준에 맞게 스스로 해석을 다시 했었어야 했다는 것이 보여서 나는 지금 내가 받고싶은 그 말들을 지금 집중하고 싶은 곳에 천천히 세겼다. 나름 열심히~ㅎㅎ

그러면서 내게는 이렇게 쉽게 흘려버려지지 않았던 말들이 남아 있음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말들을 쫓아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말들은 어설펐던 내가 헤메이고 또 주저하게 될 때마다 어떻게든 다시 마음을 잡고 내가 가고자 했던 그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주었던 나침반의 모습이었음을 알기에 나는 지금 다시 한번 더 여전히 꿈틀거리는 마흔의 날들을 살아가보려고? 아니! 그려지고 싶은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알기에? 아무튼 그래서 이제는 견고하고 명확하기 보다는 더욱 더 모호한 말들로 내 마음 속에 유연함을 주고 또 그 안에서 부드러움의 여유가 살아 숨 쉴수 있도록 틈을 내어가면서 천천히 살아보려고 한다~ㅋ

p.s 命運在自己手裡(명운재자기수리)

열일곱에 나는 책에서 운명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또 순진하게 그것을 믿었기에 '그래, 내가 짊어지려고 하는 지금 이 책임의 무게가 결국은 내가 느끼게될 그 자유의 크기를 결정하게 될거야!'를 생각하며 살 수  있었고, 그래서 그런 모습으로 20대를 살아 가면서는 약간은? 아니 아주 쬐끔은 다른 곳을 바라보고 또 생각하는 모습에 들려오는 빈말로 움츠려 있는 내모습에 힘을 주고 싶어서 찾아냈던 不狂不及(불광불급)이란 말과 能心能事(능심능사)와 같은 말들이 결국에는 내가 나의 삶을 임하는 태도가 속박으로 부터의 자유(free)가 아닌 무엇인가를 찾아 끊임 없이 추구하려는 모습(liberty)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추억으로 남겨진 많은 추억들이 힘이 되어서 "이제 남은 시간은 길어야 6개월 정도 일겁니다." 라는 말에도 끝내 천길 깊은 수렁 속으로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버틸수 있게 잡아주었다는 것을 말할수 있기에 이제는 이런 말들이 참 고맙고 소중했음을 말할 수 있다.

그래, 부모님의 말씀대로 말이 씨가 되는 법이었다~^^v

그리고 지금은 커피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상대적이라는 말의 그 의미가 내게 조금은 더 많이 커져있다.

'그래, 원두에게는 원래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맛과 향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이 스스로에게 어울리도록 표현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인 것이지 모두가 다 스페셜티처럼 똑같은 맛과 향을 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나 역시도 앞으로의 날이 내게 있는 나만의 맛과 향을 찾아 그것을 천천히 숙성시키고 그것이 또 나를 찾아온 날들에 자연스럽게 베어드는 모습을 내 인생의 의미로 생각하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 그냥  이렇게 천천히 즐기면서 가봐야겠다~ㅋ

향이 깊은 커피를 만들고 싶어 무쇠 솥단지로 만든 로스터에 뚜껑을 달고 글을 새겼다.

그리고 은피를 제거하고 식히는 쿨러에는 이런 글귀를 남겼다. 분명 지혜라는 말이 버겁기는 하지만? 나는 어릴적부터 아버지에게 들었던 말이 있었다.

목수셨던 아버지는 "이놈아! 작은 것에도 항상 정성을 다 허야혀! 글고 이렇게 작은 것이 모여서 큰일을 만드는 벱이여!"

그리고 학교에서는 과학과 함께 목공 작업장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나를 믿어주는 이놈들 덕분에 내가 더욱더 설렌다. 녀석들은 올해 작업장 이름을 "더불어 숲"으로 하고싶다고 했고, 그래서 억센 나무에 열심히 마음을 담았다.

그리고 나는 42년을 살아 오면서 그동안 내가 했던 많은 허튼 짓들이 이렇게 한데 모여 의미가 되려는? 아니, 될 것 같은 모습에 시간을 쪼개 일하면서도 행복했다.

20년간 선생님의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는 이 무쇠솥 로스터가 내게 큰 의미인 것은? 그와 함께 하는 작업에서는 적어도 나의 생각과 손놀림이 자동화된 기계에 비해서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ㅋ 그래, 맛이 없어도 그건 내탓인거다. 그리고 더뎌도 나는 이렇게 내 이야기를 만들면서 살아보려 한다~^^v

더치커피 머신! 그래, 나름 생각이 많았던? 하지만 이 친구들은 그 시간동안 내게 몰입과 집중을 통한 즐거움을 주었던 나만의 작품들이다~ㅋ

Hands pick & 결점두 - 천천히 세심하게 - 그래, 난 더뎌도 이런게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겨울에는 빵을 배웠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 삶에서도 이렇게 달콤한 향과 맛이 담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ㅋ

그리고 여전히 내게는 마음을 더 크게 보아주는 인연이 있은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그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려 한다. 재활겸 작은 것에 집중하는 내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신 선생님은 한달이 거의 끝나갈 무렵 말했다. "개학까지는 아직 2주가 남았으니까 그냥 끝까지 와서 해보세요~"  내게는 항상 이렇게 마음을 먼저 보아주시는 성생님들이 계셨다.

그래서 나는 개학을 하고 반녀석들의 생일이 있으면 매번 어설펐지만 열심히 만들었고, 녀석들은 고맙게도 맛있게 먹어 주었다~ㅋ

70년대에 유행이었다고 말하는 사이폰!! 나는 지금 내가 하고있는 커피에서의 스타일을 찾기위해서 나름 집중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더불어 어울리는 그 맛을 위해서 천천히 즐기면서 가보려 한다.


이제는  카르페 디엠!!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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